본 연구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문제제기 유형 및 인지적 전략과 문제해결 수준에 따른 문제제기 유형 및 인지적 전략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총 3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문제제기 검사지를 제작하여 고등학교 1학년 총 29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제제기 검사를 실시한 후 학생들이 작성한 검사지를 수집하여 검사 문항에 대한 학생 응답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학생들의 문제제기 유형을 분석한 결과 학생들이 제기한 총 1666개의 문제 중 '조건 수용하기 유형은 11.4%인 반면 '조건 변형하기' 유형은 88.6% 로 나타나 '조건 변형하기' 유형의 비율이 '조건 수용하기' 유형의 비율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조건 변형하기' 중에서도 '내재적 조건 변형하기'(4.3%) 유형보다 '외재적 조건 변형하기'(84.3%) 유형의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본 연구에 참여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한 후 문제에서 제시된 조건의 숫자만 단순히 바꿔서 문제제기를 시도한 것을 본 연구에서는 '외재적 조건 변형하기' 유형으로 분석하여 나온 결과로 보여진다.
둘째, 문제해결 수준별 문제제기 유형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상 수준' 집단에서는 3개의 문항에서 모두 '외재적 조건 변형 + 목표 수용' 유형이 약 50%, '외재적 조건 변형 + 목표 변형' 유형이 약 24% 차지한 반면, '내재적 조건 변형 + 목표수용' 유형은 약 0.5%로 매우 적은 비율로 나타났다. '중 수준' 집단에서는 3개의 문항에서 모두 '외재적 조건 변형 + 목표 수용' 유형이 60%로 나타났고, '외재적 조건 변형 + 목표 변형' 유형이 '문항1'에서는 약 20%, '문항2'와 '문항3'에서는 약 30%의 비율로 나타났다. '하 수준' 집단에서는 '문항1'과 '문항3'에서 '외재적 조건 변형 + 목표 수용' 유형이 약 60%, '외재적 조건 변형 + 목표 변형' 유형이 약 30% 차지한 반면, '문항2'에서 특히 '외재적 조건 변형 + 목표 수용' 유형의 비율(약 75%) 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 집단'에 속한 학생들은 주어진 문제에서 단순히 숫자만 바꿔서 문제를 제기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로 보여 진다.
셋째, 문제제기 과정에서 나타나는 각 개인이 제기한 문제들 사이에서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체계적 변화' 전략의 사용 비율(81.7%)이 가장 많이 나타났고 'What-if-not' 전략이 가장 낮은 비율(2.1%)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의 문제제기 인지적 전략이 하나의 전략에 편중된 이유로는 학생들의 문제제기 경험에 대한 부재 또는 제한된 문제제기 경험으로 추측된다.
넷째, 학생들의 문제해결 수준별 인지적 전략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상 수준'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두 집단에 비해 다양한 인지적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일하게 3개의 문제에 대해서 모두 '연쇄' 전략을 약 10%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 수준'에 속한 학생들은 다섯 가지 전략 중 '체계적 변화' 전략의 사용 비율이 약 90%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들의 문제제기 역량에 대해서 살펴보고 학생들의 문제제기 역량의 함양을 위한 시사점을 탐색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학교 현장에서 문제제기 교수-학습 활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