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복지사의 노동조합 참여가 복지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또 노동조합에 참여하는 사회복지사의 노조몰입이 복지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향후 복지국가의 질적 단계와 수준을 예측하는 데 있어 사회구성원의 복지태도가 가지는 의의는 크다. 특히 복지제공자 위치에 있는 사회복지사는 복지서비스 제공과 제도 실행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들의 복지태도를 조명하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복지사 집단 중에서 이른바 조직된 노동계급에 해당하는 노동조합원 변수에 주목하였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수도권에 소재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50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165명의 노동조합원과 185명의 비조합원이 참여하였다.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주요 변수에 대한 기술통계량을 확인하고, 각 집단 간의 복지태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test, ANOVA 분석을 실시하였다. 사회복지사의 노동조합 참여와 노조몰입이 복지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 단계에서 독립변수의 주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인구사회학적 요인, 정치성향, 이데올로기 요인을 통제하였다.
분석결과, 사회복지사의 노동조합 참여는 복지태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사의 노조몰입 또한 복지태도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이유에 대해 사회복지사가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이익이나 이해관계에 대한 인지 방식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조합원의 다양한 활동 경험에서 사회복지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국가복지 확대나 공공성 강화 등의 의제를 복지 친화적 태도로 내재할 기회를 획득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그동안 양적으로 부족한 사회복지사의 복지태도 연구에서 실증 연구를 보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시도하지 않은 노동조합 참여 및 노조몰입과 복지태도 간의 관계를 연구한 의의가 있다. 연구결과와 더불어 사회복지 노조에 대한 인식 및 노동권에 대한 접근 방식의 변화, 복지태도의 이중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복지 현장의 과제 등 사회복지적 함의를 제시하였으며, 마지막에 연구의 제한점을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