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뮤지엄의 소장품 사진에 대하여 기술적인 방법론을 포함한 다양한 관점으로 연구한 것이다. 소장품 사진촬영은 실재의 대상과 사진이 일치하길 기대되는 성격의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소장품과 사진이 서로 조금씩 달라보이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원인에는 아주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하여 작용하고 있는데, 이미지를 생산하고 재현하는 사진매체의 불완전성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근본적으로 실재하는 대상과 사진은 서로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일치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이유에서 비롯되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 중 하나는 색은 조건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사물의 색은 그 대상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에 불변하는 사물의 색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상의 객관적인 색을 보기 위해선 표준화된 환경을 조성함으로 변수요인들을 최대한 통제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상의 색을 변화시키는 요인들을 파악 하는 건 객관적인 사진촬영에 필수적이며 가변적인 요소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어떤 색이 대상의 객관적 색이라고 말 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또한 단순하게 기술적인 재현에 관한 방법론을 넘어 미술사와 시각인지체계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하였다. 디지털 사진에서 대상을 왜곡시키는 요인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작업을 선행한 뒤, 오히려 사진촬영을 통해 엄정한 의미에서 복사가 가능하는지 의심하고 사진과 피사체의 차이점을 발견한뒤 이를 극복하는 방식으로 객관성에 접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