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현대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가치적 개념은 '공간'에 있다. 이는 과거 우리가 직접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에서 경계를 초월하고 더 멀리 떨어진 공간을 서로 연결해 가는 변화를 통한 발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과거 사회의 근공간'空間'과 친밀한 결속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바탕으로 살아갔다면, 근대는 경계와 틀을 넘어선 공간 너머로 우리를 이끌어 내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관의 변화는 공동체, 지역, 전통을 상실하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놀랐고 또 당황하여 미래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가 기독교교육의 책임과 역할로서 현대 사회의 교회들에 대해 공간의 변화로 나타난 사회적 변화와 앞서 공간이 가지고 있었지만 미처 확인하지 못한 체계적 논의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제공하는 일이 되길 기대한다. 교회라는 공간적 사건을 통해, 여기서 공간적 사건이란, 예배, 수련회, 소그룹 모임, 기도회와 같은 것들을 경험적으로 신앙을 기억하며, 신앙을 형성해가는 점은 고려하며, 이제는 직접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의 개념을 넘어 경계를 초월하고 더 멀리 떨어진 새로운 공간을 연결해 가야 하는 변화국면에서 기독교교육이 이 새로운 공간적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일에 물러설 곳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광주광역시 동구 백서로에 위치한 기억하는교회는 조선대학교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앞에 두고 청년세대를 향한 선교적 부르심을 가지고 청년세대를 중심에 둔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여기에 본 논문에서 제시한 '생활공동체'라는 청년세대를 위한 교육적 공간을 세우고 이를 미래세대의 교육생태계 회복을 위한 일환으로 소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제와 사례를 중심으로 청년세대 교육에 대한 방향과 제언을 담았다.
먼저 제II장에서는 교육적 대상으로 선정한 지역사회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지역 상황과 지역교회 상황을 살펴보고 현재의 장애요인과 이상적 교육상황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 방안을 모색했다.
제III장에서는 새로운 공간 창조를 위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파커팔머(Parker J. Palmer)의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을 배경으로 신앙의 공간 개념을살펴보고 실존적 공간을 말하는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존재와 시간'을 통해 실존철학의 관점에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비교해보고, 모리스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공간이해를 살펴보기 위해 '지각의 현상학'을 통해 현상학적 공간이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끝으로 누가-행전을 통해 성경이 보여주는 이야기공간으로 예루살렘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 IV 공간과 기독교교육에 대한 변화이론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이론과 방법들을 찾아 실천적 변화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제 V 장에서는 타개책으로 기억하는교회 생활공동체의 실제를 다루었다. 공간에 대한 구상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자문위원회의 공청회 나아가 계획과 실제 운영되는 공동체의 생활수칙들을 중심으로 교육목적, 성과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전망과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제 VI 장에서는 '생활공동체' [양생과 방생]에 대한 연구자와 위원회의 평가, 설문 조사를 통한 만족도와 효과에 대한 설문 분석 및 평가 그리고 배운 점을 살펴보았다.
제 VII 장에서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요약하고 생활공동체라는 공간을 통해 얻게 된 통찰을 통해 기독교교육에 대한 몇 가지 제언과 함께 연구의 결론을 맺었다.
본 논문은 기독교교육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의 전환과 함께 교회 현장에서 청년교육에 대해 오랜시간 고민했던 이들에 대한 실제 연구와 노력을 함께 담았고, 이를 통해 청년세대에 대한 목회적 관심을 다시 일깨우는 연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