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선교적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무엇을 실천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 최근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상실하고, 세상의 근심거리가 되었다. 이렇게 된 것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경험한 유례없는 부흥의 시대가 오히려 교회의 본질인 선교적 사명을 상실하게 했기 때문이다. 교회는 사회 곳곳에서 선교는 많이 하지만 선교적 삶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를 기점으로 교회중심의 선교가 아닌 하나님이 선교의 주체가 되고,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세계교회협의회와 로잔진영의 견해가 엇갈렸고 이에 대한 시대적 요청에 의해 선교적 교회론이 급부상 했다.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선교자로서의 성도들을 세우고, 공동체의 변화를 꿈꾸며, 모두가 조화를 이루어 하나님 중심적 신앙으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뿐만 아니라 교회가 속한 지역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교지임을 기억하고 지역주민들과 하나가 되어 복음사명을 감당해야 함을 강조한다.
본 논문은 선교적 교회의 역할 가운데 지역사회를 섬기는 부분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동일화' 를 이루어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교제함 가운데 하나 됨을 이루심 같이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는 개념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조나단 봉크, 엘리자베스 언더우드의 '선교사 동일화' 이론을 살펴본다. 선교사 동일화 이론의 모델로는 초기 내한 선교사중 제임스 게일(언어적 동일화)과 윌리엄 존 맥켄지(사회적 동일화)이며, 이들의 삶을 통하여 실제 '선교적 동일화' 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어떻게 적용됐는지 살펴보고, 실제 지역교회에 적용사례를 통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선교적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한다.
실제 사례는 영동지역의 중소도시인 속초에 위치한 속초중앙교회를 모델로 하여 중소도시에 속한 선교적 교회가 어떻게 지역교회로서 사명을 감당하는지 살펴본다. 특별히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지역에 발생한 재난에 선교적 교회가 대응하는 것과 연약한 교회들과 상생하는 모습을 통하여 선교적 교회의 실천방안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