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술치료에서 매체가 갖는 치료효과에 대해 과학적 연구 방법을 통해 일반화가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00~2020년까지 국내에서 수행된 주요 미술매체를 활용한 집단미술치료 연구들을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 방법론을 적용해 연구를 수행했다. 본 연구는 Study 1에서 이론중심 체계적 문헌고찰을, Study 2에서는 메타분석을 통한 결과를 종합하는 통합 방법(Mixed-method)을 적용했다. 본 연구의 체계적 문헌고찰 방법론 절차는 Cochrane Handbook(2019)에 근거하였다.
연구 대상문헌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국회전자도서관, 과학기술 지식인프라 ScienceON 3 종류의 서지정보 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2020년 7월1일~7월14일, 10월1일~10월8일에 중복해 검색했다. 본 연구에서 분류한 미술매체의 주제어를 각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해 PRISMA Flow Diagram을 따라 184편의 대상문헌을 선정하였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종이매체, 수채화매체, 한국화매체, 사진, 콜라주, 점토 및 점성매체, 자연물매체, 섬유매체, 멀티미디어 9개의 매체를 활용한 연구가 수행돼 왔음을 확인했다.
Study 1의 이론중심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9개의 매체를 활용한 184개의 문헌에서 총 294개의 종속변인이 추출됐다. 종속변인 전체를 고찰한 결과 분류된 18개의 주제 중 높은 빈도를 나타낸 상위 5개 주제는 정서, 자아, 특성, 스트레스, 표현이었다. 또한 Study 1에서 대상문헌의 연구자들이 제시한 이론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적 요인을 고찰한 결과 9개 매체에서 총 19개의 치료적 요인이 도출됐다.
Study 2의 대상문헌은 총 64편으로 한국화매체, 콜라주, 점토 및 점성매체, 자연물매체 4가지 매체에서 우울, 불안, 자아존중감, 자아효능감, 사회성, 공격성, 스트레스, 표현 8가지 변인과 관련된 종속변인이 추출됐다. 메타분석을 실시해 효과크기를 도출한 결과 한국화매체중심 집단미술치료의 효과크기에 있어, 우울은 중간정도의 효과크기가, 자아효능감·불안·스트레스·표현은 큰 효과크기가 도출됐다. 콜라주중심 집단미술치료는 우울·스트레스·사회성에 대해 큰 효과크기가 확인됐다. 점토 및 점성매체중심 집단미술치료에서 공격성은 중간정도의 효과크기가, 우울·자아존중감·자아효능감·스트레스는 큰 효과크기가 도출됐다. 자연물매체중심 집단미술치료는 자아존중감에 대해 큰 효과크기를 나타냈다. 메타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점토 및 점성매체중심 집단미술치료가 한국화매체중심 집단미술치료보다 우울 완화에 효과적이었다. 콜라주중심 집단미술치료는 한국화매체중심 집단미술치료보다 우울 완화에 효과적이었다. 또한 점토 및 점성매체중심 집단미술치료는 콜라주중심 집단미술치료보다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주요 미술매체를 활용한 집단미술치료연구 전체를 고찰해 매체와 치료적 요인 종속변인 중심 효과의 상관성을 고찰했다. 이로서 이론중심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병용하는 과학적 연구 방법을 적용해 종합적 결과와 함의를 도출함으로써 연구자들과 실무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