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고등학생의 진로정체감 발달의 촉진을 위한 진로교육과 상담 개입에서 보다 믿을 만한 증거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
국내 논문 가운데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된 학술지와 박사 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최종 29편의 논문을 선정하였고 변인들의 효과크기를 확인하기 위해 효과크기 계산에 필요한 자료들을 코딩 항목에 따라 구분하여 처리하였다. 이를 R 4.0.3(www.r-project.org)의 메타분석용 패키지인 'meta'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로정체감과 관련있는 변인으로 크게 개인 변인군 6개(자아인식, 삶의 목표와 태도, 진로준비행동, 진로결정, 정서문제, 자기주도학습태도)와 환경 변인군 8개(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 가정경제, 부모의사소통, 또래관계, 교사관계, 학교생활적응, 사회적 자본)로 분류하였다.
둘째, 전체의 평균효과크기 ESr=.2305, 개인변인 효과크기 ESr=.2953, 환경변인 효과크기 ESr=.2233으로 모두 중간 효과크기가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셋째, 개인 변인군은 진로결정 변인군이 큰 효과크기를 나타냈고(ESr=.7504), 자아인식(ESr=.3447), 진로준비행동(ESr=.3025), 삶의 목표와 태도(ESr=.2290)순으로 효과크기가 높게 나타났다.
넷째, 환경 변인군은 사회적 자본(ESr=.2807), 또래관계(ESr=.2232), 학교생활적응(ESr=.2197),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ESr=.2106) 순으로 효과크기가 높게 나타났다.
다섯째, 출판편향 검증 결과 깔때기 그림(funnel plot)을 통해 좌우의 대칭이 크지 않음을 확인했고 Egger의 회귀분석을 추가 실시하여 p-value=.1258(t=1.54, bias=3.3698)로 유의수준 0.05에서 귀무가설을 기각하지 못하기에 출판편향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별적으로 연구되어 온 고등학생의 진로정체감과 관련 변인 간의 상관연구들을 종합하였고 전체효과크기, 개인 변인군 및 환경 변인군의 평균 효과크기 모두 중간 효과크기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진로정체감과 관련성 높은 변인군을 확인하였고 고등학생들에게 진로정체감과 이들 변인의 유의미한 관련성을 재확인하였다.
셋째, 고등학생의 진로정체감과 발달의 촉진을 위한 진로교육과 상담 개입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