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아영재교육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부모와 유아 교사가 유아영재교육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교육에 대한 요구는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이에 부모와 교사의 인식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구성한 후, 서울과 기타 지역의 학부모 140명과 교사 140명등 총 28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 중 불성실 응답과 무응답 등 48명을 제외한 총 232명의 설문조사 자료는 SPSS 25.0을 사용하여 통계처리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재성과 유아영재의 특성, 유아영재교육에 대한 부모와 교사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유아영재를 발굴하고, 그들의 능력에 적합한 교육을 한다면 영재성을 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였다. 그러나 유아영재의 특성에 대해서 부모 군의 다수는 특정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아동을 유아영재라고 인식한 반면, 교사 군의 대부분은 지능과 창의성, 언어능력 등이 전반적으로 차별화되는 아동을 유아영재라고 인식하였다. 이는 아직 부모와 교사들이 유아영재의 특성에 대해 서로 다르게 인지하고 있거나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 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개설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둘째, 유아영재교육의 필요성 여부에서는 부모와 교사 모두 동일하게 긍정적으로 인식하였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유아영재의 잠재능력은 필히 계발되는 것이 타당하고,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며, 국가적으로 필요한 인재로 양성되는 것이 합당하다는 내용의 순으로 답하였다.
셋째, 유아영재교육의 교육 시기는 부모와 교사 대부분 유아기가 적합하다고 응답하였고, 영재교육연수과정을 수료한 교사가 수업을 담당하여야 하며, 가능하면 국가가 운영하는 영재교육센터에서 교육을 시행하는 것을 원했다.
넷째, 유아영재교육에 대한 부모와 교사인식에서 영재성은 교사가 부모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외에 영재성이 형성되는 방법이나 영재교육에서 필요한 것 등에서는 부모와 교사의 인식은 유사하였다. 부모들은 유아영재에 관한 부모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의 발달적 특성을 잘 알고, 이를 교육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였고, 교육프로그램에 관해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한편 교사집단은 유아영재교육에 관한 교사교육을 통해 담당교사가 되기 위한 전문적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고, 연수과정의 개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이와 같은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대부분의 부모와 교사들은 유아영재교육이 필요함에 동의하고 있고, 유아영재의 영재성 발현을 위해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하며, 가능하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앞으로 유아교육영역에서 유아의 영재성 발굴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활발한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