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의 마을공동체의 성장 과정에서 주민주도의 학습공동체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탐색하는 사례연구이다. 본 연구는 마을공동체의 변화 흐름을 관찰하면서 그 흐름 속에서 주민들이 마을공동체의 주체적인 활동가와 적극적 참여자로 변모하는 양상, 마을공동체를 유지 발전시킨 공동체 내부의 주민조직변화, 이를 통해 증진된 성과 사례들의 면면을 참여하고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가장 최근에는 세월리 마을공동체가 평생교육 영역과 만나,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로의 성장을 위해 학습과 실천을 아우르는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로 변모하고 있는 과정도 살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공동체를 바라보는 관점과 마을공동체를 위해 주민 스스로 어떤 호혜적인 학습 활동을 경험하고 성장하였는지의 과정을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월리의 마을 주민들은 지역의 교육기관인 세월초 교사와 학생, 학부모 그룹의 초기 교류 촉진 활동에 힘입어 학교-마을 연계 활동이 마을공동체 조성의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앞으로 농촌 지역의 교육기관이 마을과의 소통과 공동체 증진에 있어 중요한 기제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둘째, 세월리 마을의 공동체는 주민들의 이해 증진과 참여 활성화를 도모하는 문화예술 활동의 마을공동체 사업화 과정이 두드러졌으며 이러한 마을 문화예술사업은 지역에 관심도와 참여도가 높은 외부의 문화예술활동가와 전문가들이 마을 속에 파고들어 공동체의 모습을 갖춰 가는데 중요한 힘이 되었다.
셋째, 세월리 마을은 마을 단위의 사업 활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활동의 영역이 커지면서 마을공동체를 선도하고 지지하는 실천조직들이 형성되었고 이들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위한 학습, 학습에 의한 실천을 주도했다.
넷째, 마을공동체의 성장은 공공기관이나 학교 이해관계자 중심이 아니라 주민들의 공동체성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점차 주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세월초 교사와 외부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영향이 작용은 했으나 세월리 마을 내에 다양한 공동체 선도조직들이 생성되거나 기존의 모임들이 변화 발전하고 이들이 과거의 활동 경험을 전수하고 공유하는 과정은 지속적인 학습 활동으로 확대되었다.
다섯째, 세월리 마을의 마을공동체 활동이 다양해지고 조직화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 활성화 정책 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의 전략과 비전을 만나 세월리의 마을공동체와 주민 주체들에게 비로소 실천학습(practical learning), 학습실천(practice by learning)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이것이 향후 마을공동체 활동과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기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