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수동휠체어를 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며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척수손상자를 대상으로 어깨통증 발생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어깨통증과 삶의 질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한 대상자 수는 탈락률과 불완전 응답률을 고려하여 총 182명을 산출하였다. 설문지 배포 및 수집은 2021년 1월 12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이루어졌으며, 회수된 설문지 중 대상자 선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14명을 제외한 최종 168명을 분석하였다. 설문지는 인구사회적 특성 10문항, 척수손상 특성 12문항, 휠체어 사용자의 어깨통증 측정을 위한 한국어판 휠체어 사용자 어깨통증 지수(Wheelchair user's shoulder pain index, WUSPI) 15문항, 삶의 질 평가를 위한 한국어판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척도-단축형(World Health Organization Quality of Life-BREF; WHOQOL-BREF) 26문항으로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수동휠체어 사용자의 어깨통증 지수 총점은 50.75점으로 나타났으며, 휠체어를 사용한 이동 영역과 머리 위 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한, 삶의 질 전체 총점은 70.48점, 평균은 2.71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삶의 질 전체 평균 3.11점, 근골격계 만성 통증을 경험하고 있는 노인의 삶의 질 전체 총점 77.92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척수손상자의 어깨통증과 삶의 질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휠체어 사용자의 어깨통증 지수와 삶의 질 총점을 비롯한 신체적 건강 영역, 심리적 영역, 생활환경 영역, 전반적인 삶의 질과 만족도 영역, 사회적 영역 모두에서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이는 어깨통증이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작업치료사를 비롯한 임상 전문가들은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척수손상자에게 어깨통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