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진단은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받음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소규모사업장은 산업재해율이 높고 근로자들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건강진단이 가장 필요하나 참여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소규모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행동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건강신념 정도를 알아보고 그 요인이 건강진단 수검율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것이다.
전국의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 근로자 중 본 연구에 동의한 1,1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이 중 부실한 자료를 제외하고 1,147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소규모사업장 근로자의 건강검진 수검여부를 확인한 결과 검진을 받은 경우가 90.9%, 안 받은 경우가 9.1%이었다
둘째, 대상자의 건강신념은 5점 만점에 지각된 유익성이 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지각된 심각성 3.58점, 지각된 민감성 3.52점, 지각된 장애성 3.49점 순이었다.
셋째, 소규모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진단 수검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로지스틱 회귀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연령이 39세 이하보다 50세 이상이 5.907배 건강진단 수검율이 높았고, 근무경력이 4년 이하보다 5년에서 9년이 5.579배 높았고, 사무직보다 서비스직이 건강진단 수검율이 낮았다. 건강진단 시 유급휴가를 지원하는 경우 무급휴가보다 2.066배 건강진간 수검율이 높았고, 건강진단 결과를 설명 받은 경우가 안 받은 경우보다 2.576배 더 높았다. 건강신념 중 지각된 민감성이 높은 경우 1.714배 건강진단 수검율이 높았고, 지각된 장애성이 낮을수록 1.788배 건강진단 수검율이 높았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소규모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진단 수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진단 휴가를 유급으로 지원하고, 건강진단 결과를 설명하며, 그 결과에 따라 사후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근로자의 건강신념 중 지각된 민감성을 높이며, 지각된 장애성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