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동양의 자연관이라는 이론적 근거를 토대로 연구자의 작품에 대한 제작 동기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의 식물은 자연을 의미하기도 한다.
작품은 도시 공간 중에서도 실내에서 공존하는 식물, 즉 자연을 관조(觀照)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도시 공간이라는 장소가 주는 상징성은 자연 그대로의 전통의 그때가 아닌 문명이 발달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공간을 말한다. 이것은 공간적 의미뿐 만이 아닌 시간적 의미도 포함한다.
논문은 동양의 자연관을 토대로 현재 우리가 간과하고 살고 있는 자연이 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데 의의가 있다. 단순히 식물을 통해 인간이 얻는 것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병폐를 지적하고 식물과 공생하고자 하는 마음은 연구자의 작업에 바탕이 된다. 공생(共生)에는 상리공생(相利共生), 편리공생(片利共生), 편해공생((片害共生)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상리공생은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이고, 편리공생은 한쪽에만 이익이 되는 관계이다. 반면에 편해공생은 한쪽이 손해를 보는 관계를 말한다. 도시라는 공간에 공생하는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동양의 자연관에 개입하여 살펴본다.
동양의 자연관은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본다.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연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상이다. 동양의 자연관이 전하는 식물성을 되 짚어보고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존재하는 식물의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연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동양의 자연관은 식물을 키우고 살아가는 방법론이라면 우리가 실내공간에서의 식물을 대하는 태도로 와유(臥遊)를 설명하고 있다.
연구자는 자연이 아닌 도시 공간 속의 식물을 문명화된 자연으로 형상화 된다. 현 시대의 도시라는 인공적인 공간에서 생명력을 갖고 살아가는 식물은 인공성과 자연성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에서 현대문명 속에서의 자연과의 공존 모습을 읽어내 보고자 함이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관계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논문을 통해서 동양의 자연의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식물성의 의미를 정리해보고 자연을 표현함에 있어서 조형적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