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노균병은 재배되고 있는 포도 품종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파괴적인 질병 중 하나이며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심각하여 수확량 감소 및 상품성을 떨어뜨려 농가의 수입감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포도품종 중 Vitis vinifera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포도나무이며, 노균병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포도에 피해를 노균병은 Plasmopara viticola 균으로 난균강에 속하는 활물기생체로 우기인 장마철에 감염이 되어 피해를 주고 있다. 1 차 접종원은 유주자 또는 난포자에서 시작되고 감염 후에는 병원균이 기주의 다른 여러 조직에 정착하여 포자를 형성한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재배단지 중, 4 곳의 포도 재배 지역을 선정하여 포도 노균병을 수집하였고, 19개 균주를 분리한 다음 병원성 검정 및 동정 실험에 이용하였다. 분리 된 포도 노균병은 감수성 품종에 재 접종하여 노균병 포자의 순수분리에 이용하였다. 그 중 P. viticola 11 종을 순수 분리하였고, 병원성 검정을 하였다. 또한 11종의 동정을 위해 포자를 수집하고 genomic DNA을 분리한 후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분리된 노균병균의 접종을 통한 병원성의 다양성을 확인하였고, P. viticola 감염에 대한 국내 보유 포도 품종에 대한 저항성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병원성 정도 (disease index)를 확립하자 실험을 수행 하였다. 노균병균의 포자낭이 유주자를 방출하도록 실온에서 3시간 동안 방치하였고, 유주자가 방출된 것을 확인한 후 파이팻을 이용하여 노균병균 유주자 현탁액을 포도의 잎 disc에 접종하였다.
접종 후 2일 이내에 포도 잎 disc에서 유주자가 발아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접종한 11 개 분리균주 중 JN-9이 가장 빠르고 강하게 감염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포자 형성 가능성도 보여 최종적으로 실험에 사용한 균주는 JN-9으로 결정하였다.
국내 보유 포도 품종을 이용하여 P. viticola 접종한 후에 병원성의 차이를 조사 할 결과, 3.19 %는 매우 감수성, 26.59 %는 감수성, 중간 정도 감수성, 12.76 %는 저항성, 30.85 %는 극도의 저항성 반응을 보였다. 또한, 11개의 노균병균의 유전적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4 개의 게놈 영역을 기반으로 한 계통분석을 실시하였다. Actin, Tubulin 및 Cytochrome C oxidase II 및 ITS1 primer sets을 유전자 단편을 증폭하고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본 실험에서 분리한 분리균주들은 단일계통으로 확인되었고 미국 균주보다 중국 및 유럽에서 분리한 균주와 유연관계가 가까운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이 국내에서 재배하고 있는 포도 품종과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을 이용하여 국내에서 분리한 노균병균에 대한 저항성 품종을 선발하고 품종 육성에 활용코자 한다. 따라서 상기 연구로부터 병원성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기준)이 마련되었고, 이는 기내에서 포도 노균병을 대량으로 스크닝하여 저항성 품종을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국내에서의 첫 사례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