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는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대한 해협에 위치한 섬으로 이곳에 분포하는 마이오세 화성암의 지화학적 특징은 동해가 형성될 당시 지구조 환경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대마도 마이오세 관입암류에 대한 저어콘 U-Pb 연대측정, 전암의 주원소, 미량원소와 Pb-Sr-Nd-Hf-O 동위원소 성분을 분석하였다. 연구지역의 관입암류는 염기성 미립 포유암(MME)을 포함하는 화강암류와 조립현무암(dolerite)으로 구성된다. 고분해능 이차이온질량 분석기(SHRIMP)를 활용하여 화강암 시료 내 저어콘의 U-Pb 연대를 측정한 결과 신생대 마이오세 중기(16.23 ± 0.16 Ma)에 해당하는 생성 연대를 얻었다. 전 암의 주원소 및 미량원소 변화도에서 화강암류와 염기성 미립 포유암의 변화경향은 서로 연결되는 반면, 조립현무암은 이들과 관련 없는 별개의 경향성을 보인다. 모든 암석은 칼크-알칼리 계열에 해당한다. 화강암류와 염기성 미립 포유암은 대부분 I-type 화강암류에서 일부 S-type 화강암류 영역으로, 고알루미나질(peraluminous)에서 중알루미나질(metaluminous)의 전이적인 성분 특성을 보인다. 콘드라이트 값으로 표준화한 희토류원소 분포도에서 세 암석 모두 중희토류에 비해 경희토류의 부화가 관찰되고, 화강암류에서는 Eu 부(-)의 이상이 나타난다. 초기 맨틀 값으로 표준화한 미량원소 함량 분포도에서 세 암석 모두 섭입대 화성활동의 특징인 K, Rb, Pb와 같은 LILE (large ion lithophile element)의 부화와, Nb, Ta, Ti와 같은 HFSE (high field strength element)의 결핍을 보인다. 조립현무암은 Ti-Zr-Y과 Ti-Zr-Sr 조구조환경 판별도에서는 대부분 칼크-알칼리현무암 영역에 도시되나 V-Ti 판별도에서는 화산호 기원 현무암 영역과 중앙해령/판내부 현무암 영역의 전이대에 도시된다. 화강암류 역시 Y-Nb 조구조환경판별도에서는 화산호 기원 화강암류의 범주에 도시되지만, (Y+Nb)-Rb 판별도에서는 일부 시료가 충돌후기(post-collision) 기원에 도시된다. 위 관찰사실을 종합하면, 대마도 마이오세 관입암류는 확장대와 섭입대의 전이적 환경에서 생성된 것으로 사료되며, 이는 16 Ma경 이 지역의 지구조 환경을 대변한다. 현재까지 보고된 주변 지역의 제3기와 제4기 화산암에 대한 자료들과 비교하였을 때, 조립현무암의 Sr-Nd-Pb 동위원소성분은 한반도의 제3기 분지인 양남분지의 어일현무암과 비슷한 값을 가지며, 희토류원소 분포도와 미량원소 함량 분포도에서 도 매우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따라서, 대마도 마이오세 조립현무암은 변성교대작용을 받은 맨틀 웨지의 부분 용융으로 생성된 어일 현무암과 유사한 작용을 통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화강암류는 Al₂O₃/(FeO+MgO+TiO₂) 대 Al₂O₃+FeO+MgO+TiO₂도에서 각섬암에서 유래한 마그마 영역과 그레이와케에서 유래한 마그마 영역에 걸쳐서 도시된다. Pb-Sr-Nd-O 동위원소 성분으로 판단하건데, 대마도 화강암류는 상부지각의 퇴적암이나 섭입된 퇴적물과의 상호작용 산물이라기 보다는 하부대륙지각의 부분용융 산물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