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의사소통에서 매체는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복합 양식성을 지닌 인터넷 매체를 통한 의사소통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발전하고 있다. 2015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는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여 개설된 과목으로, 국어 문법과 매체 언어를 함께 다루고 있다. 하지만 현대의 매체 특성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 따라서 2015 국어과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출판된 5종의 『언어와 매체』 교과서를 살펴 문제점을 찾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진행한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모든 교과서 구성의 기반이 되는 국어과 교육과정을 살폈다. 매체 언어가 처음 언급된 2007국어과 교육과정과 2009·2015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매체 언어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어 살폈다. 특히, 현재 운영되고 있는 5종의 『언어와 매체』 교과서를 면밀히 살피기 위해, 2015 국어과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고찰했다. 이후 2015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핵심 개념 중 '매체의 소통 방식' 및 '매체 자료의 수용' 과 관련된 단원과 학습활동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폈다.
5종의 교과서는 모두 현 국어과 교육과정에 따라 '매체의 소통 방식' 및 '매체 자료 수용' 관련 단원을 구성했음은 분명하다. '매체의 소통 방식' 과 관련하여 다룬 매체의 종류에 차이가 있다.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인쇄 매체' , '전자 매체' , '대중 매체' 를 각각의 방법으로 분석하고 재범주화하여 제시했다. 그러나 현대의 뉴 미디어적 매체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다. '매체 자료 수용 측면' 에서는 매체 자료를 수용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출판사별로 다른 형태의 기준을 제시했다. 이러한 문제점은 학습 활동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났다.
이러한 문제점들의 대안으로, 교육과정의 변화와 교과서의 재구성을 제시했다. 현대 사회의 매체 특성에 맞추어 인쇄 매체, 방송 매체, 인터넷 통신 매체로 재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교과서의 단원이 재구성되어야 한다. 특히 인터넷 통신 매체의 특성으로 뉴 미디어적 특성을 함께 다루어, 학습자에게 실제적 도움이 되는 학습 내용이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매체 언어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학습자가 살아갈 사회의 매체 특성을 고려한 매체 언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개선이 필요하다. 다만 이 연구를 진행해 가면서 실제 수업 상황과 연계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매체 언어 교육의 실태를 살펴보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문헌 조사와 이론 검증에 그친 점이 이 연구의 한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