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학생들의 성 인식과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성인지 감수성 의식을 조사하는데 있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종 선행연구의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과 관련된 고찰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 개념 및 구성요소, 국내 교육기관의 정책 및 연수, 해외 역량 강화 사례 등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개발(2000)하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개정(2016)한 한국형 남녀평등의식검사의 축약형 및 관련의식(비폭력), 여성혐오와 미투운동에 대한 의견 문항을 사용하였으며, 현영자(2000)가 양성평등교육을 위한 교사의 성역할 정체감 의식 연구에 활용한 성의식 영역 문항, 이진영(2011)의 젠더감수성 측정도구 개발에서 활용한 개방성 및 자기성찰 영역 문항, 울산광역시교육청(2019)에서 초·중·고등학교 교사 대상 양성평등의식 및 사회현상에 대한 태도에서 활용한 학교생활 및 사회 인식·젠더 폭력 영역 문항을 인용하여 구성되어 있다. 이 설문지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재직하는 현직교사 166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전반적인 성인지 감수성 의식은 5점 척도로 볼 때 3.99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인지적·환경적·의지적 구성영역에서는 인지적 측면의 의식 수준이 가장 높았고 환경적 측면의 의식이 가장 낮았다. 둘째,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전반적인 성인지 감수성은 성, 연령, 학교급 등의 모든 변인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으나 성인지 감수성 관련 강좌 수강 여부 변인에서만 의식의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변인별 성인지 감수성으로는 여교사일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학교급이 낮을수록, 교직경력이 짧을수록, 미혼일수록 의식 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구성 영역별로는 대게 인지적·의지적 측면의 의식 수준은 높은 반면 환경적 측면은 낮게 나타났다. 셋째, 성인지 감수성 구성 영역(인지적, 환경적, 의지적)의 세부 요소별 의식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의지적 측면의 비폭력이고 가장 낮은 것 또한 의지적 측면의 개방성이었다. 의지적 측면의 마지막 요소인 자기성찰 의식은 성인지 감수성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인지적 측면의 요소인 성평등 의식과 성역할 해방 의식은 상당히 높게 나타났으며, 환경적 측면의 요소인 사회 이슈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개방성 의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