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중국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호텔 종사원들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이 자기주도학습을 경유하여 직무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효과를 분석하고, 자기효능감이 자기주도학습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인지된 조직지원이 증가함에 따라 상승하는지에 대한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매개모형과 조절모형을 통합하여 인지된 조직지원이 증가함에 따라 자기효능감이 자기주도학습을 경유하여 직무성과에 영향을 주는 매개효과가 점차 증가하는지에 관한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중국 진출 프랜차이즈 호텔 종사원들의 자기효능감이 자기주도학습과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 인지된 조직지원의 조절된 매개효과"라는 주제를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모델이 도출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과 자기효능감에 대한 모델을 그대로 기업체의 종사원들을 대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최근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가 활발해짐에 따라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연구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자기주도학습 → 자기효능감 → 학습성과"의 모델을 활용하여 기업체의 종사원들을 대상으로 분석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교육환경 변화는 교수자 중심의 교육(Teaching)에서 학습자 중심의 멘토링(Mentoring)으로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체에서 종사원들의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하여 자신감, 유능감을 위한 체험교육과 새로운 학습법 개발 등은 기업주도의 학습으로 종사원들의 자율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기업환경에서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창의력과 자율성이 약화되는 기업주도학습(Company-Directed Learning)으로 변형될 수도 있다.
둘째, 기업체 종사원들의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모델을 "자기효능감 → 자기주도학습 → 직무성과"로 분석하면, 기업의 지원없이 자기효능감이 높은 종사원이 스스로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향상시켜 직무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모델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종사원들이 스스로 창의적인 학습과정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는 '인지된 조직지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의 종사원들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이 자기주도학습과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과 이들 관계에서 인지된 조직지원에 대한 조절효과를 분석하는 모델을 제시하였다. 그렇게 되면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에서는 인사채용 과정에서 자기효능감이 높은 직원을 채용하고, 그들이 창의적 활동을 설계·실천할 수 있도록 '인지된 조직지원'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환경 하에서 종사원들은 창의적인 학습전략으로 더 높은 직무성과를 성취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프랜차이즈 호텔 종사원들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이 자기주도 학습을 경유하여 직무성과에 미치는 간접효과와 인지된 조직지원이란 조절 효과가 결합된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첫째, 프랜차이즈 호텔 종사원들의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면 자기주도학습을 증가시키고 이는 조직성과를 높이는 양의 간접효과가 나타났다. 하위 관측변수들과 잠재변수를 이용한 Mplus 방법에 의한 간접효과의 크기(ab=.427)가 하위관측변수들의 평균값을 이용한 PROCESS macro에 의한 간접효과의 크기(ab=.3734)보다 크게 나타났다. 둘째, 호텔 종사원들에 대한 인지된 조직지원이 증가하면 종사원들의 자기효능감을 자극하여 자기주도학습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증대 되는 조절효과가 확인되었다. 셋째, 프랜차이즈 호텔 종사원들이 조직에서 많은 지원을 받는다고 인식할수록 "자기효능감 → 자기주도학습 → 직무성과"의 양의 간접효과를 증대시키는 조절된 매개효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는 중국의 프랜차이즈 분야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에게 몇 가지 시사점을 주게 될 것이다. 먼저 중국진출 프랜차이즈 호텔 종사원들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 → 자기주도학습 → 직무성과"의 매개효과와 종사원들의 자기효능감이 자기주도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기업체의 인지된 조직지원에 의해 상승하게 된다는 조절효과가 입증된다면, 첫째, 기업체에서는 직원채용 시에 심층면접이나 적성검사를 통해 자기효능감이 높은 직원을 선발하고, 둘째, 자율적이면서 창의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멘토링을 함으로써 높은 직무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교육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던 자기주도학습과 자기효능감에 대한 관계를 기업체 종사원들에게 적용할 경우에는 인과관계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지만 몇 가지 연구의 한계점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환경특성으로 '인지된 조직지원'을 도입하고 있는데, 향후 연구에서는 다른 변수(예, 주도적 성격, 심리적 임파워먼트 등)를 발굴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횡단자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과관계 추론의 증진을 위해 향후 연구에서는 종단연구를 병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프랜차이즈 호텔 종사원들을 대상으로 분석하였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되는지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과 자기주도학습 간의 인과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개인특성변수인 주도적 성격과 심리적 임파워먼트 등을 도입하여 새로운 모델을 통해 연구의 유용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