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Psoriasis)은 Th17 세포의 특이적 사이토카인인 IL-17A을 포함하는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에 의해 피부 표피 분화 오류로 과증식(hyperkeratosis) 및 염증(inflammation)으로 인한 홍반,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소목(Caesalpinia sappan L.)의 유효성분으로 알려진 브라질린(brazilin)은 항산화, 항염증 및 피부 장벽개선 등 피부 관련 유효성이 보고되었다. 특히, 최근에 tumor necrosis factor (TNF)-α 자극 HaCaT 세포에서 브라질린의 항염증 활성 및 건선 억제 작용기전이 보고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in vitro 건선 유사모델을 활용해 건선 유발 인자인 C-X-C motif chemokine ligand 8 (CXCL8) 및 C-C motif chemokine ligand 20 (CCL20) 발현 조절 여부 및 그 작용기전에 대해 규명하고자 하였다. 브라질린은 IL-17A로 자극된 HaCaT 세포에서 CCL20 발현을 억제하였고, TNF-α/IL-17A에 의해 상향 조절된 CCL20의 발현 또한 유의하게 저해하였다. 또한, 브라질린은 동일 조건에서 STAT3 인산화를 억제하였다. 위 결과를 토대로 브라질린의 건선 완화 효과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TNF-α/IL-17A/IFN-γ 3종 사이토카인으로 자극된 HaCaT 세포 모델에서 신호조절 기작을 관찰하였다. 그 결과 브라질린은 STAT3 인산화 저해를 통해 케모카인 CXCL8 및 CCL20 발현을 하향 조절하였다. 마지막으로 브라질린은 피부 투과성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건선 환경에서 비특이적으로 증가하는 KRT6A 유전자를 유의적으로 억제하였다. 위 결과들을 통해 브라질린은 건선에서 STAT3 인산화 억제를 통해 CCL20 케모카인 발현을 억제하며 여러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또한 유의적으로 하향 조절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향후 건선 동물모델 및 임상시험을 통해 브라질린의 건선 개선에 대한 효능이 검증된다면 건선 환자에게 잠재적인 치료 물질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