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성장은 외상에 대처한 결과 개인이 외상 사건 이전보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의미추구, 의미발견은 각기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되어왔으나, 대인관계 외상을 경험한 여대생을 대상으로 이를 종합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의미추구, 의미발견이 대인관계 외상을 경험한 여대생의 외상 후 성장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탐색하고, 나아가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의 관계를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이 순차적으로 매개하는지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는 여대생 274명이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대인관계 외상 경험 질문지, 사회적 지지 척도, 삶의 의미 척도, 외상 후 성장 확장판 척도가 포함된 온라인 설문에 응답하였다.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하여 상관분석과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순차적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Hayes(2015)의 PROCESS Macro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각된 사회적 지지, 의미추구, 의미발견과 외상 후 성장 사이에는 모두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었다. 또한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은 각기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 간의 관계를 매개하였다. 마지막으로 지각된 사회적 지지는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순차적 매개를 통해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인관계 외상을 경험한 여대생이 지각한 사회적 지지가 의미추구를 시도할 수 있는 심리적 자원으로 기능하며, 의미추구가 의미발견으로 이어질 때 외상 후 성장을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여대생의 대인관계 외상에 초점을 맞추어 외상 후 성장의 과정을 살펴보았다는 의의가 있으며, 이는 상담 과정에서 이들을 외상 후 성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의 제공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의미추구, 의미발견의 촉진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