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첨단 기술의 발전과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 양상은 인간의 삶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교육 또한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새롭게 변화하는 사회는 현재와는 다른 인재상을 요구할 것이며, 이러한 요구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증대시킬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학교라는 공간은 우리의 청소년과 아이들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배움의 장소이자 커뮤니티 공공시설이다. 하지만 그동안 학교라는 공간은 사각형 교실에서 일방적인 지식의 전수 기관으로 효율적인 관리와 통제의 학습공간으로만 기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달하면서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인재가 아닌,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유형별 학습 환경 분석을 통해 전통적인 사각형이라는 물리적인 공간 구조에서 벗어난 창의적 미래교육 환경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교실 공간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노후화된 재료와 마감을 교체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수준의 변화가 아닌 기존 교실 공간의 패러다임 자체를 파괴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접근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교육 학습활동을 할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유연한 미래교실 공간 플랫폼'을 제시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수업방식은 사각형의 정해진 물리적 공간에서 교과서에 기반하여, 3Rs Reading(읽기), Writing(쓰기), Arithmetic(연산)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 방식은 대량생산 체제에서 요구하는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인간을 육성하는데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급격히 변화하는 미래를 이끌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여러 교육기관들은 창의·융합교육을 위해 4Cs Creativity(창의성), Critical Thinking(비판적사고), Collaboration(협력), Communication (의사소통)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교실공간과 교육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외의 다양한 선진 미래교실 환경 사례를 통해 4Cs를 함양할 수 있는 수업환경과 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맞는 학습자 중심의 유형별 미래 교실공간의 프로토타입 (prototype)을 설정하고자 한다.
또한 첨단 기술의 체계적 통합과 정보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협동 맞춤 개별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학습공간은 어떠한 공간구조와 기능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여 '학습자 중심의 유연한 미래교실 플랫폼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기존 지식 전달 중심의 사각형 공간을 탈피하고 소통과 협력 중심의 수업환경을 구현하고자 방향성이 없는 허니콤(honeycomb) 구조의 모듈을 적용하였다. 둘째, 허니콤(honeycomb) 구조의 모듈을 통해 용도와 기능에 따라 유기적인 연결과 분리가 가능하여 확장 가능한 레이아웃을 계획하였다. 셋째, 교사 및 학생들의 창의·융합교육 학습(4Cs)의 다양한 유형별 수업활동을 위해 교실의 병합과 분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치와 조합이 자유로운 모듈형 가구와 기자재를 계획함으로써 학습자 중심의 유연한 유형별 수업환경을 구현한 다목적 활용(Multi-Use)공간을 계획하였다.
본 연구는 이 시대의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트렌드를 반영하여 현시점에 고정화된 교실 공간을 계획하기보다 미래사회의 변화는 수용하는 사용자(학습자) 입장에서 수업방식과 유형에 따라 공간으로의 변화가 가능한 구조와 형태는 무엇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기존의 사각형 교실 공간의 패러다임을 탈피한 본 새로운 개념의 '학습자 중심의 유연한 미래교실 공간 플랫폼'을 통해 기존의 획일적이고 감옥 같은 학교 공간을 혁신 시킬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써 다양한 논의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