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의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유형과 학교생활 적응의 관계에서 공감 능력과 대인관계 유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되었다. 서울, 경기, 강원, 충남 지역의 만 14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 371명(남자:169명, 여자:202명)이 오프라인 설문에 참여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PSS 24.0과 AMOS 24.0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첫째, 부모-자녀 간 개방형 의사소통은 학교생활 적응과 공감 능력, 대인관계 유능성과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 문제형 의사소통은 학교생활 적응과 공감 능력, 대인관계 유능성과 부적 상관이 있었다. 공감 능력은 대인관계 유능성과 학교생활 적응과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 대인관계 유능성도 학교생활 적응과 정적 상관이 있었다. 둘째,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유형과 학교생활 적응의 관계에서 공감 능력과 대인관계 유능성의 매개 효과를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검증한 결과, 공감 능력이 개방형 의사소통 유형과 학교생활 적응의 관계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 자녀 간에 개방형 의사소통을 할수록 공감 능력이 향상되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 및 프로그램을 통해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개입이 어려운 경우 공감 능력에 개입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끝으로 연구의 한계 및 추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