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철도, 버스, 승용차, 항공 등 기존 교통수단을 이용하던 승객이 고속철도 개통과 동시에 고속철도로의 수송수단을 전환함으로서 항공 등 여타 교통수단의 일부를 감축운행하거나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본 논문에서는 수송수단 전환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계량화하여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각종 공인된 교통관련 통계자료나 에너지관련 통계자료를 활용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배출계수를 본 논문에 활용하였다. 공인된 통계자료가 없는 경우는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설문조사를 통해 호남고속철도 부재 시 대체교통수단을 조사하여 교통수단별 점유율, 승객의 평균이동거리 등을 파악하였다.
기존 교통수단의 점유율, 에너지 소비량, 에너지별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활용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였는데 이를 베이스라인 배출량이라 하고, 호남고속철도를 운영하면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호남고속철 프로젝트 배출량이라 하였다. 베이스라인 배출량과 호남고속철 프로젝트 배출량의 차이를 수송수단 전환으로 인한 감축량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수송수단별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계수를 비교하면 고속철도 14.5 gCO2e/pkm, 일반철도 44.6 gCO2e/pkm, 버스 76.3 gCO2e/pkm, 승용차 128.8 gCO2e/pkm, 비행기 140.0 gCO2e/pkm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존 교통수단에서 고속철도로의 수송전환으로 연평균 318ktCO2e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호남고속철도의 수송수단 전환만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량은 약 3.1백만톤으로 2030년까지 우리나라 수송분야의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105.2백만톤의 2.9%에 해당하고, 수송분야 국가 감축목표 30.8백만톤의 10%에 해당함을 알 수 있었다.
본 논문은 고속철도로의 수송전환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CDM사업 또는 탄소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연구로서 의의가 있으며, 철도건설사업 기획시 온실가스 감축량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철도건설 계획·실시단계에서 시행하는 예비타당성 평가 또는 환경영향평가시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량 산정시 본 논문에서 도출된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 수송수단별 온실가스 배출계수 등을 활용하여 철도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데 직간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