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은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로의 차단으로 모든 감각과 운동기능을 상실하여 개인은 물론 사회경제적인 손실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산소와 결합 능력이 뛰어난 일산화탄소가 신경 손상을 방지하는 요소로서 보고되었으며, 일산화탄소를 조직까지 전달하는 일산화탄소 방출 분자 (Carbon Monoxide Releasing Molecule ,CORM)-2가 항염증, 항세포자멸사, 혈관형성능을 통하여 척수손상의 치료에 유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CORM-2는 작용 반감기가 1분 이내로 매우 짧은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CORM-2를 solid lipid 나노입자 (nanoparticle)과 결합시킨 CORM-2-solid lipid nanoparticle (CORM-2-SLN)을 개발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ORM-2-SLN이 척수손상 모델에서 척수혈관장벽의 보존과 내피세포사멸의 예방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중등도의 척수손상을 가한 백서에 8일간 CORM-2와 CORM-2-SLN을 10mg/kg의 균일한 농도로 복강내 주입을 하였다. 신경학적 운동행동 검사와 조직 면역조직학적 검사를 통하여 CORM-2-SLN이 척수손상후에 발생하는 척수혈관장벽의 파괴와 내피세포사멸 예방에 대한 효과 여부를 확인하였다.
Evans blue dye 검사에서 CORM-2-SLN 치료군에서 척수손상후 tight junction protein의 발현이 유지되어 유의하게 유출이 억제되었으며, 내피세포 표시인자 또한 유의하게 감소하여 손상후 21일에 안정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더불어 human cerebral microvascular endothelial cell line (hCMEC/D3)에 lipopolysaccharide를 이용한 tight junction에 손상실험에서도 CORM-2-SLN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보존되었다. 또한 신경학적 운동행동 검사에서 CORM-2 군과 비교하여 CORM-2-SLN 치료군에서 유의한 기능회복을 보여 CORM-2-SLN이 척수혈관장벽의 보존과 내피세포사멸의 예방에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