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표현방법이자 인간의 삶과 죽음과 밀접하게 존재해 왔다. 미술에서 선은 단시간 내에 대상의 핵심을 드러내는 요소이며 미술치료에서 선화는 간단한 도구만으로도 내담자의 심리적 정서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효용성을 지닌다. 선화는 내담자의 자발적 표현을 유도하고 내담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근원적 매개가 된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미술치료에서 선화의 치료적 특성에 관한 이론적 연구는 아직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미술치료에서 선화(Line Drawing)가 갖는 치료적 특성을 문헌을 통해 제시하고 고찰하고자 하였다. 관련 연구로 총 16건의 선행연구 문헌을 살펴본 결과, 미술치료에서 선화는 신경과학, 인지학 등 다양한 학제와 연계되어 연구되고 있으며, 만들기, 쓰기, 채색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그 효과성이 입증됨을 파악했다. 그러나 단일 사례연구의 일반화와 인지학으로 한정된 문헌 연구가 한계점으로 분석되었기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선화를 크게 세 개의 영역으로 구분하고 관련 문헌을 추가 수집하였다. 선정 및 배제기준에 따라 총 42건의 문헌이 선정되었으며 '치료적 선화', '난화' 그리고 '형태 선화'로 분류한 영역을 이론 삼각검증(Triangulation of Theories)을 통해 비교하였다. 각 영역의 세부적 특성 간의 공통점은 질적 내용분석(Qualitive Content Analysis, QCA)과 공통부분 찾아내기(Finding Intersection)를 통해 분석하였으며, 이에 따라 선화의 치료적 특성은 운동성, 균형성, 통합성과 자각성으로 도출되었다. 선화의 운동성은 수직선과 수평선을 그리는 반복적 선 긋기와 단순 곡선과 무한대를 그리는 리듬적 선 긋기로 나뉜다. 선화의 균형성은 시각적 질서나 조화의 정태적 개념을 넘어서는 심리적 균형에 따른다. 선화의 통합성은 만다라와 젠탱글 그리기로 나뉜다. 만다라의 중심성은 파편화된 내면을 안정과 통합으로 이끌며, 젠탱글은 엉킨 선에서 질서를 찾아가며 자아와 연결하고 통합하게 된다. 선화의 자각성은 은유적 선화와 연속적 선화로 나뉜다. 은유성은 내담자의 방어를 낮추고 자기개방에서 자각성으로 나가게 한다. 연속적 선화는 과정 지향적 선화와 담화를 통해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로 이끌어간다. 본 연구를 통해 선화를 활용하는 미술치료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선화의 다양한 치료적 범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