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집단미술치료가 자유 학년제 청소년의 정서 지능과 또래 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 이러한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하고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집단미술치료의 효과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Creswell의 혼합연구방법 중 동시적 삼각적(병렬적) 설계 방법을 적용하여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함께 실시하였다.
양적 연구에서는 집단미술치료가 자유 학년제 청소년의 정서 지능과 또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에 참여 의사를 밝힌 46명의 자유 학년제 청소년을 실험집단 23명과 통제집단 23명으로 임의표본으로 나누고, 정서 지능과 또래 관계, 동적 학교 생활화(KSD)를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사전, 사후로 검사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자료의 분석은 SPSS WIN PROGRAM 21.0을 사용하여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의 사전 동질성 검정과 집단 간 미술치료 활동 후 차이를 규명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 검증(independent sample t-test)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집단(실험·통제집단)과 검사 시기(사전·사후검사)에 따른 반복측정 분산분석(Repeated measures ANOVA)을 실시하였다.
질적 연구에서는 양적 연구에 참여했던 자유 학년제 청소년 중 무선배치한 실험집단 23명을 대상으로 집단미술치료를 통해 구체적인 상황적 현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결과에 대한 해석 및 논의를 하였고, 이를 제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집단미술치료가 정서 지능에 미치는 효과는 정서 지능 하위 요인(정서 인식 및 표현, 감정이입, 사고촉진, 정서조절, 정서활용)의 정서 지능 전체에 유의미한 효과를 미치고 집단미술치료를 경험하면서 여러 요인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정서를 탐색하고 개발하였을 때 결과적으로 정서 지능에 긍정적인 향상을 이루었다. 집단미술치료가 또래 관계에 미치는 효과에서는 부정적 또래 관계 관련 항목들이 감소되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질적 분석에서 집단 활동에서의 또래와의 긍정적 상호작용과 교류가 부정적 요인을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미술치료에서 자유 학년제 청소년의 정서 지능과 또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담스럽던 자기 정서 탐색과 타인과의 교류 그리고 긍정적 인식변화로 나타났으며, 이는 자기 정서를 이해함이 변화를 이끌어 자신의 작업과 함께한 집단 원들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발견이 미래에 대한 목표 설정과 자기계발을 촉진키는 역할이 되었다. 또한, 동적 학교 생활화(KSD) 그림검사에서는 사전검사에서 인물 표현의 거부나 학습과 수업을 받는 상황적 묘사 위주로 하였는데, 사후검사에서는 교실에서 수업받는 모습이 아닌 친구들과 하교하는 모습과 친구와의 놀이상황을 표현하고 있어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조금씩 향상되며 긍정적인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집단미술치료에서의 자기 정서 지능 개발과 또래 관계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자유 학년제 청소년의 정서 지능과 또래 관계를 향상시키는데 중요성이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