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은 근육 이완, 낮 시간 졸림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장기간 복용 시 약물에 대한 내성, 인지기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약물 치료를 보완·대체할 수 있는 수면장애 중재가 필요한 실정이다. 황토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은 혈액순환촉진, 온열효과, 피로회복과 함께 불면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보고되었다. 황토가 함유된 침구를 사용할 경우, 수면 시 포근함과 안정감을 더해 수면장애에 긍정적 효과를 가질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수면장애 완화를 위한 황토침구의 효과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29명을 대상으로 실험군(황토이불, n = 15)과 대조군(황색이불, n = 14)으로 무작위로 할당되었다. 실험군은 황토이불, 대조군은 황색이불(가짜 황토이불)이 제공되었다. 황토이불 또는 황색이불은 수면 시 매일 4주 동안 사용하도록 하였다. 수면 시 이불 안감에 부착된 황토가 피부에 직접 접촉되도록 사용할 것을 교육하였다. 중재 전·후 수면의 질(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낮 졸림 정도(Epworth Sleepiness Scale), 심박 변이도, 불안(Beck Anxiety Index), 우울(Beck Depression Index), 삶의 질(Korean version of WHO quality of life scale abbreviated version)이 확인되었다.
대조군과 비교하여, 황토이불을 사용한 실험군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황토이불을 사용한 경우, 수면의 질이 유의하게 개선되었다(P 〈 0.001). 2) 황토이불 사용 그룹에서 주간 낮 졸림 정도가 유의하게 개선되었다(P = 0.002). 3) 심박 변이도에서는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4) 황토이불 그룹에서 불안, 우울이 유의하게 개선되었다(P 〈 0.001, P 〈 0.001). 5) 황토이불 그룹에서 삶의 질에 대한 유의한 향상을 나타냈다(P 〈 0.001).
황토이불의 수면의 질, 낮 졸림 정도, 불안, 우울, 삶의 질에 유의한 개선을 확인한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공중보건의 수면장애 완화를 위한 황토 이불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