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사이토크롬 P450 2D6(CYP2D6)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며 중추도파민의 생체변형 및 신경전달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 CYP2D6 다형성과 그와 관련된 백질 (WM)의 변화는 조현병 환자의 항정신병 약물 치료 반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는 CYP2D6의 다형성과, 다형성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 조현병에 감수성을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방법: 한국인 조현병 환자 106명에서 CYP2D6 유전자형, 해마의 WM 통합성, 항정신병 약물의 치료 반응 사이의 가능한 연관성을 조사했다.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 및 CYP2D6 유전자형 분석이 치료초기에 실시되었다. 증상의 중증도 및 치료 반응은 PANSS (양성 및 음성 증후군 척도)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CYP2D6 활성도 (AS) 값은 각 대립유전자에 따라 할당되었다.
결과: 유전자분석 후 43명의 참가자를 중간대사자 (IM)로 분류되었고, 나머지 63명은 빠른대사자 (EM)로 분류했다. IM 그룹의 참가자는 오른쪽 해마에서 EM 그룹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비등방적 방향성 (FA) 값을 보였다. 방사 확산도(RD)는 FA 값의 차이를 보인 중복 영역에서, EM 그룹보다 IM 그룹의 값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4주간의 항정신병 치료 후, EM 그룹은 IM 그룹보다 더 많은 양성증상의 개선을 보였다. CYP2D6와 연관된 해마 WM 영역의 FA와 RD는 PANSS의 양성 증상 하위척도의 감소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양성 증상의 개선은 오른쪽 해마 영역의 FA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RD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결론: 이번 연구결과는 CYP2D6 활동 감소가 해마의 과잉행동 및 도파민성 부담을 증가시킴으로써 조현병의 발현에 감수성을 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