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chophyton rubrum (T. rubrum)은 무좀의 주요 원인균으로 사람과 친화력이 높고, 만성 감염에 따른 장기 치료로 이어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항진균제는 가려움증, 탈모,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이 많아 약물치료를 대신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중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식물에서 추출하여 타 항진균제에 비해 독성이 적으며 항균 작용이 기대되는 15 종류의 에센셜 오일의 T. rubrum에 대한 항진균 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에센셜 오일 15종류(레몬그라스, 팔마로사, 라벤더, 오레가노, 페퍼민트, 로즈마리, 스피아민트, 타임 티몰, 시나몬 바크, 클로브 버드, 유칼립투스 글루블루스, 니아울리, 티트리, 레몬 및 오렌지 스윗)와 테르비나핀 (terbinafine)을 RPMI 1640 액체 배지에 10, 5, 2.5, 1.25, 0.625, 0.3125 μL/mL의 농도로 용해시켜 microdilution broth method (100μL)를 시행 하였다. 실험 배지에 3 x 106 CFU/mL인 T. rubrum을 1%의 비율로 넣고 28℃ 에서 10일간 배양하였다. 0, 3, 5, 7 그리고 10일 후에 다중 판독기 (595 nm)로 흡광도를 측정하여 T. rubrum 증식 정도를 정량화 하였다. T. rubrum의 성장을 80% 이상 억제하는 최소 농도(MIC80)를 정하고, 해당 농도에서의 성장 억제율을 측정하였다. 유칼립투스 글로블루스, 티트리 오일 그리고 테르비나핀의 96 well plate 실험균에서 농도별로 100 μL씩 취하여 Sabouraud Dextrose Agar (SDA) petri dish에서 10일간 배양하여 균주의 증식을 확인하였다. Microdilution test와 같은 조건으로 총 용량 2mL의 macrodilution broth method를 시행하여 균주의 증식을 육안으로 확인하였다.
MIC80 값이 0.3125 μL/mL 농도인 에센셜 오일은 레몬그라스, 팔마로사, 오레가노, 스피아민트, 타임, 시나몬, 클로브 버드, 유칼립투스 글로블루스, 레몬, 오렌지 스윗과 테르비나핀(μg/mL)이었다. 이 중 스피아민트와 테르비나핀을 제외하고 macrodilution test의 모든 농도에서 T. rubrum이 증식이 확인 되지 않았다. 나머지 에센셜 오일의 MIC80 값은 라벤더 0.625, 페퍼민트와 티트리 1.25, 로즈마리와 니아울리는 5 μL/mL 농도였다. Macrodilution test에서 T. rubrum의 증식이 확인된 농도는 라벤더, 페퍼민트, 스피아민트 와 테르비나핀 0.3125, 니아울리와 티트리 1.25, 로즈마리는 2.5 μL/mL 였다. Microdilution test 후 SDA plate에서 배양한 결과 유칼립투스 글로블루스는 균주의 증식이 확인되지 않았고, 티트리 2.5 μL/mL, 테르비나핀 1.25 μg/mL 농도에서 균주가 증식하였다. 티트리 오일과 비교하여 12종의 에센셜 오일(레몬그라스, 팔마로사, 라벤더, 오레가노, 페퍼민트, 스피아민트, 타임 티몰, 시나몬 바크, 클로브 버드, 유칼립투스 글로블루스, 레몬 그리고 오렌지 스윗)은 항진균 효능을 보였다.
본 연구는 in vitro 연구 단계에서 T. rubrum에 대한 에센셜 오일의 항진균 효과를 확인하여 무좀 치료의 대체적인 방법으로써 에센셜 오일의 활용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무좀 치료를 위한 에센셜 오일의 효과 검증을 위한 후속 연구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