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은 흔한 부인과 질환으로, 골반장기의 유착을 일으켜 골반통과 난임을 유발한다. 프로게스틴 (Dienogest) 등 현재까지의 치료약물은 임신이나 임신 준비 중에 적용할 수 없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인간 자궁내막증 유사 동물 모델을 이용해 도파민 작용제(Cabergoline)와 Dienogest, 그리고 둘의 병합 시에 치료 효과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난소를 제거한 생쥐에 여성호르몬제를 지속적으로 일정하게 투여한 후, 자궁내막조직을 적출하였다. 적출한 자궁내막조직은 난소를 제거하고 여성 호르몬제를 투여한 다른 생쥐들의 복강 안에 주입하여 인위적으로 자궁내막증을 유발시켰다. 자궁내막증이 유발된 생쥐들을 네 집단으로 나누어 단일약물(Dienogest, Cabergoline) 및 병합약물(Dienogest + Cabergoline)을 투여하고 그 치료 효과를 대조군과 정성적,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조직학적 소견에서, 모든 투약군에서 골반 내 염증반응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면역조직염색분석 결과 모든 투약군에서 염증과 관련된 estrogen 베타수용체와 신경성장인자(NGF)가 감소하였다. RT-PCR을 이용한 염증 유전자 분석에서, 모든 투약군에서 estrogen 베타수용체와 CCL2, CCL5, IL6 등이 감소하였고, 특히 병합투여군에서 더욱 뚜렷한 감소를 보였다. Western blot을 이용한 염증 단백질의 정량적 분석에서도 estrogen 베타수용체, NGF, CD61 등의 marker 들이 모든 투약군, 특히 병합투약군에서 더욱 뚜렷한 감소를 보였다.
본 실험결과에서, 임신 중에 사용 가능한 약물인 Cabergoline은 Dienogest와 비슷한 자궁내막증 치료 효과를 보이며, 두 약물의 병합투여시 더욱 상승된 효과가 나타남을 자궁내막증 유사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는 임신을 준비하는 난임 환자들에게 자궁내막증을 중단 없이 치료하는데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