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돈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선결과제로서 양돈농장을 포함한 돼지사육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분뇨로 인한 오염가능성 차단 등 환경문제가 제주 지역사회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제주지역은 관광산업과 양돈산업의 공존, 도민과 관광객들과의 상생 및 제주 돼지고기의 명품화, 차별화를 통하여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주 양돈산업 현황 분석, 양돈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추진된 제주 양돈산업의 환경개선 노력과 사례를 통하여 현재는 상생을 추구하고 미래는 지속가능한 제주 양돈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환경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제주 양돈산업은 화산섬, 한국의 대표 관광지 및 온화한 기후 등 제주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차별화된 산업구조와 시장을 형성하면서 2018년 기준 제주 축산물 생산액의 37.8%, 전체 농축산물 생산액의 14.5%를 차지하는 제주를 대표하는 돼지고기를 생산, 공급하는 주요 산업으로 굳건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제주지역에는 268개소의 양돈농장에서 551,168두의 돼지를 사육하여 한국 전제 돼지사육두수의 4.9%를 차지하고 제주시 한림읍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밀도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의 2018년 기준 양돈생산성 지표 중 대표적인 PSY 19.4두, MSY 16.4두로 나타나 9개 광역자치단체(도) 중 평균 모돈두수 9위, 분만율 5위, 복당총산자수 9위, 복당이유두수 9위, 연간이유자돈수 9위, 연간출하두수 9위로 분만율을 제외하고 모든 생산지표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제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로서 제주산 돼지고기라는 명성과 가치에 비하여 생산성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제시되고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제주지역에서는 매년 급증하는 축산악취 민원으로 인해 양돈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관리하기 위한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의 관리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2018년 3월 전국 최초로 양돈농장 밀집지역 59개소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였으며, 2019년 6월 44개소를 추가 지정하였고 2020년 9월 기준 총 115개소의 양돈농장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악취관리지역 지정 이후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창돈사화 65%, 무창돈사화가 어려운 돈사는 바이오커튼 설치 56%, 안개분무시설 70% 및 바이오커튼과 안개분무의 병행, 액비순환시스템과의 병행 운영 등으로 악취저감 관리와 시설을 설치하여 투자와 악취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과 의지를 보였다.
제주지역 양돈산업 환경개선을 위해서 악취저감과 더불어 양돈분뇨의 적정 관리를 위한 양돈분뇨처리 정책 전환에 따른 고도 정화처리 한 재이용수에 대한 수질 기준 설정과 관련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향후 액비화 중심의 자원화와 정화처리 후 재활용 처리 비율의 검토 및 재조정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하여 중앙정부와의 협의 및 제주특별자치도 조례에 반영하는 등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