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 산업에서 부화 성적과 초기 병아리의 강건성은 생산성과 밀접한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부화 성적과 초기 병아리의 강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고 이의 결과를 이용하여 효율적인 종란과 병아리의 관리 방안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화 성적과 병아리의 초기 강건성에 영향하는 부란 작업 외적 요인으로는 종계의 품종, 종계의 산란 연령 및 종란의 보관 기간 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 토종닭에 대하여 품종, 산란 연령 및 종란의 보관 기간이 부화 능력과 발생 병아리의 강건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자 하였다. 시험은 한국 토종닭으로 재래황갈종, 토착로드종 및 토착레그혼종을 공시하여 산란 초기와 산란 후기에 생산한 종란을 수집하고 이를 3일, 7일 및 14일 간 보관 후 부화를 진행하였고 발생된 병아리는 7일간 사육하였다. 부화 간에 수정률, 부화율, 배자발육 중지율 및 부화 시간을 조사하였고, 부화 이후 발생 병아리의 생시 체중, 7일령 체중, 사료섭취량 및 생존율을 조사하였다. 사육 종료 후 도살하여 간, 비장, 심장 및 췌장의 무게를 측정하였고 종료 시 혈액을 이용하여 HSP 70, HSP 90α, HSP 90β, IL-6의 유전자 발현 수준 및 telomere의 상대적 길이와 H/L ratio를 분석하였다.
종계의 품종, 종계의 산란 연령 및 종란의 보관 기간은 부화 성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 종란의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기배자발육중지율이 증가하여 부화율이 현저하게 떨어졌고, 긴 부화 시간을 나타내었다. 산란 후기에 생산된 종란은 산란 초기의 종란에 비해 수정률은 높았으나 후기배자발육중지율의 증가로 부화율은 감소하였다. 한국 토종닭 중 토착로드종의 부화 성적이 가장 저조하였고 재래황갈종의 부화 시간이 가장 짧았다. 종계의 품종, 산란 연령 및 종란의 보관 기간이 병아리의 강건성에 미치는 영향으로 재래황갈종 병아리의 생존율과 증체량이 가장 우수한 반면 토착레그혼종 병아리의 성적이 가장 저조하였다. 산란 초기에 생산된 병아리는 생존율에서 낮은 성적을 보였으나 증체량은 우수하였다. 장기 특성에서는 토착레그혼종 병아리들과 산란 초기에 생산된 병아리들은 체중 대비 간의 비율이 가장 높고 심장과 비장의 비율은 가장 낮았다. 또한 토착레그혼종 병아리들과 산란 후기에 생산된 병아리들이 상대적으로 telomere의 길이가 짧고, 반면 HSP 70, HSP 90α, HSP 90β와 IL-6의 유전자 발현 수준은 더 높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한국 토종닭의 품종에 따라 부화 성적과 발생 병아리의 강건성에 차이가 있었다. 종계의 산란 연령 또한 부화 성적과 발생 병아리의 강건성에 영향하는데 산란 후기 때 생산한 종란이 산란 초기 생산 종란에 비해 부화 성적이 저조하였고 발생 병아리의 강건성도 좋지 않았다. 종란의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화 성적은 저하되나 발생 병아리의 강건성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우수한 부화 성적과 건강한 병아리의 생산을 위해서는 노계가 생산한 종란의 사용은 제한하고 생산된 종란의 보관 기간을 7일 이내로 짧게 하며 각 품종의 특성에 맞는 부화 및 사양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