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학생이 인지한 부모의 감정코칭 양육태도가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서지능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이 연구 문제를 설정했다.
1. 중학생이 인지한 부모의 감정코칭 양육태도는 정서지능과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가?
2. 청소년의 정서지능은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가?
3. 중학생이 인지한 부모의 감정코칭 양육태도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 관계에서 정서지능이 매개역할을 하는가?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2020년 9월 3일부터 9월 14일까지 경남에 위치한 중학교 2개교에 재학중인 남녀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하여 부모의 감정코칭 양육태도는 가트만과 남은영(2007)이 개발한 유형 질문지를 중학생 본인이 지각한 부모의 감정코칭 양육태도 유형을 측정하기위해 사용한 박지영(2014) 설문지를 사용하였고, 정서지능은 Mayer와 Salovey(1997)의 정서지능 최근 모형에 입각하여 문용린이 제작한 청소년용 정서지능검사를 사용하였다. 학교생활적응은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조사(KCYPS)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생활적응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7.0와 AMOS 27.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이 인지한 부모의 감정코칭 양육태도는 정서지능과 학교생활적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둘째, 청소년의 정서지능은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쳤다.
셋째, 부모의 감정코칭 양육태도가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청소년의 정서지능이 매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al Equation Modeling: SEM)을 실시하였고, 각 변인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감정코칭 양육태도는 정서지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정서지능은 학교생활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정코칭 양육태도는 학교생활적응에 유의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정서지능은 감정코칭 양육태도와 학교생활적응 사이를 완전매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있어서 개인내적 특성인 정서지능이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인임을 확인하였고 이는 감정코칭 양육태도가 직접적인 변인으로 작용함을 검증하였으므로 청소년의 정서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감정코칭 부모교육이나 상담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