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공공기관의 디자인사업은 공급자 중심의 결과물 위주 사업에서, 정책의 수요자인 시민 개개인이 참여하여 과정을 중요시하는 디자인사업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는 디자인영역에서 거버넌스가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참여디자인의 수단으로서 주민참여 워크숍의 실행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참여디자인을 도울 수 있는 도구인 툴킷에 대한 연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민의 거주지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 사업의 경우 주민참여를 바탕으로 한 사업의 전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의 범죄예방환경디자인과 관련된 툴킷은 가이드라인위주의 매뉴얼 툴킷의 형태로만 존재하고 있어 참여디자인의 수단이 아닌 사업시행자에게 디자인 지침을 제공해주는 공급자 중심의 도구로만 존재하고 있다.
본 연구는 기존의 디자인툴킷과 공공디자인 툴킷에 대해 연구하고 범죄예방환경디자인에서의 주민참여 방안으로 CPTED 주민참여 툴킷을 제안하여 이를 활용한 워크숍을 진행, 워크숍 이후 참여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행하여 CPTED에 대한 지역주민의 사업 이해도와 참여도의 변화 측정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구방법으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디자인툴킷의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디자인툴킷의 공통적 특징을 파악하였고 이러한 디자인툴킷의 특징과 유형의 구분을 공공디자인 영역의 툴킷에 대입하여 공공디자인툴킷을 정의, 공공디자인툴킷의 현황과 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를 바탕으로 CPTED 주민참여 툴킷을 개발하여 제안하였고 개발된 툴킷을 활용하여 도시재생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였으며 워크숍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CPTED 사업에서 주민참여 툴킷을 사용하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 증가, 참여도, 주민의견 반영, 만족도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각종 규제가 존재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의 특성을 반영한 툴킷과 주민참여디자인, 주민들의 CPTED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툴킷이 필요하며 기존의 디자인툴킷을 사용하기엔 CPTED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지역 범죄예방환경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연계한 조작형 CPTED 툴킷의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본 연구를 통해 범죄예방환경디자인에서 주민참여워크숍을 위한 공공디자인툴킷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의미가 있으며 공공디자인 유형별 디자인 방법론의 적용방안연구와 유저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형태의 실질적 툴킷 개발에 대한 연구가 더 이루어진다면 CPTED뿐만 아니라 각 영역의 공공디자인툴킷에 대한 다양성을 확보하고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