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실제 운용 중인 보도교를 실험 대상으로 선정하여 보행자 관점의 진동 영향 평가를 수행하였다. 특별히 고려된 사항은 보도교를 통행하는 보행자가 발생시키는 진동에 대해, 진동 발생원인 보행자가 느끼는 진동의 체감 수준을 실험에 근거하여 평가하였다는 점이다. 실험결과로부터 현재 제시되고 있는 진동 기준치와 보행자가 느끼는 체감 진동 영향 사이의 편차를 정량적으로 제시하고, 보행자 중심의 체감형 진동 사용성 평가 방법을 제안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보도교 통행 시 보행자의 진동 발생 유형을 7가지로 분류하였으며, 이를 보행 실험에 재현하였다. 일반적인 진동 영향 평가 방법인 Reiher-Meister 진동 곡선을 사용하여 보도교의 진동 사용성을 평가한 결과 보행 유형에 따라 분류된 6단계 진동 수준(A : 불안감을 느끼는 진동 수준 ~ F : 진동을 감지하지 못하는 수준) 가운데 Level C ~ Level E 까지 넓게 분산되어 나타났다. 특히 양방향으로 걷는 보행 유형 반복 실험에서는 진동 사용성 수준 Level이 3단계에 거쳐 넓게 분산된 결과를 보였다. 걷거나 뛰는 형태의 보행 유형에 비해 제자리에서 구르거나 제자리에서 동시에 점프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진동을 강하게 느끼는 수준인 Level C에 해당하여 진동에 대한 사용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진동 발생 위치가 지속적으로 변해가면서, 진동 응답이 보행자의 위치에 따라 증폭되어 나타나는 보행 유형의 진동 사용성을 평가할 때는 진동 응답의 크기와 진동수를 반영하는 Reiher-Meister 진동 곡선은 일부 보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보도교에서 보행자는 진동을 발생시키는 진동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된다. 이러한 보도교의 진동 특이점을 반영하여 보행자의 관점에서 "체감형 진동 영향 평가"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로부터 Reiher-Meister 진동 곡선 Level과 체감 진동 Level 사이에는 보행 유형에 따라 최대 3단계의 편차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보행자의 체감형 진동 영향 평가 방법은 본 연구에서 최초로 시도되었다. 제자리에서 위아래로 구르기, 제자리에서 좌우로 구르기로 인한 체감 진동 수준은 상대적으로 불안감 혹는 불쾌감을 극대화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진동 발생 유형은 최초 발생된 진동응답 사이클에 맞춰 추가 진동을 가하게 되는 집단행동 특성으로 인해 공진 발생 가능성이 크며, 결과적으로 변위 응답은 증폭되어 나타나기 쉽다. 이러한 진동 응답은 보행자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한 요인이다. Reiher-Meister 진동 곡선 Level과 체감 진동 Level 사이의 편차를 보정하기 위한 방안으로 체감형 진동 영향 평가 지수(AVCI)를 보행 유형에 따라 걷기 "0", 뛰기 "+1", 제자리에서 위아래, 좌우로 구르기 "+2", 제자리에서 점프 "0"의 AVCI 값으로 제안하였다. "+"값은 Reiher-Meister 진동 곡선을 사용하여 체감 진동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진동 Level을 상향시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AVCI를 활용하면 기존의 수정된 Reiher-Meister 진동 곡선을 이용하여 체감형 진동 영향 평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