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한민국 교육부가 제정한 제7차 국가 교육과정의 목표와 규정이 국공립학교의 영어 수업에서 실제로 어떤 수준으로 반영되고 활용되는가를 연구함으로써 제2언어로서의 영어 교육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삼는다.
교육부가 지정한 교육과정은 학교가 제공해야 할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따라서 전국적으로 비교가 가능한 평가를 허용한다. 이것은 모든 학생들이 핵심 과제의 필수 지식을 학습하고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를 받을 수 있음을 보증한다. 대한민국 교육부는 국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모든 학생들에게 영어를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했다. 이점에 주목하면서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교과과정의 요구와 목표가 어느 정도 수행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연구의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외국인의 관점에서 편견 없이 시스템을 검증하는 것이 유익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검증을 위하여 몇 가지 연구방법을 혼합하여 적용하였다. 사용한 방법은 (1) 교과서 분석, (2) 고등학생 대상 설문조사, (3) 공립학교 교사 대상 인터뷰 등등이다. 실제 사용중인 교재를 분석하고, 고등학생 대상의 설문 데이터를 취합하고, 국공립학교 영어 교사들을 직접 면담하여 기록하는 가운데 한국의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영어수업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
교과서 분석을 통하여 7차 교육과정의 목표와 규정이 준수되는 정도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불만족의 근원이 무엇인가, 다시 말해 학습 자료가 문제인가 아니면 자료가 제시되고 사용되는 방법이 문제인가를 특정할 수 있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서는 교육과정의 최종 사용자인 고등학생들이 그들의 학습에 영어 수업이 얼마나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교재 집필자들은 그들이 저술한 교재가 사용자 친화적이라고 생각하고, 또 한국인 영어 교사들은 그들이 충분히 수용 가능한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학습자로부터의 피드백을 고려하지 않으면 학습 과정의 성공, 실패, 또는 부족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 국공립학교 거의 모든 단계의 영어 교사들을 인터뷰함으로써 한국인 영어 교사들이 사용하는 교수법에 대하여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교사들이 왜 그들이 현재 사용하는 방법으로 영어 교육에 접근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교사들이 7차 교육과정을 준수하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가? 학교의 행정이 그렇게 만드는가? 아니면 교사 자신의 개인적 신념이 그렇게 명령하는가?
취합된 데이터를 구체적인 학년별 목표와 비교하고 아울러 7차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목표와 비교하였다. 공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영어 학습에서 보다 나은 결과를 성취하기 위하여 7차 국가 교육 과정의 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는가, 아니면 교육 방법을 변화시켜야 하는가를 결정하기 위하여 본 논문의 자료와 분석이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는 대한민국 교육부가 지정한 교육과정으로 현재 실시되고 있는 영어수업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을 보여준다. 연구에 대한 한계는 향후 더 나은 연구를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