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에 따르면, 부등시는 20세부터 29세의 연령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등시에 의한 부등상시는 약시의 일차적인 원인이 되는 양안시 기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입체시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부등상시가 대비시력과 원·근거리 입체시력, 눈과 손의 협응성에 미치는 영향과 부등상시 유발이 우세안 및 비우세안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안과 수술 경력이 없고 안질환이 없는 대상자 30명으로 선정하였다.
대비시력은 5m 거리에서 LCD chart(HDC-9000N/PF, Huvitz, Korea)를 이용하여 밝은 조명 상태에서 검사하였다. 100% 고대비와 25%, 10%의 저대비에서 나안시력 및 사이즈렌즈를 이용한 부등상시 유발 후 대비시력을 각각 측정하였다. 시표는 란돌트환으로 구성되어 있고 LogMAR 시력을 사용하여 기록하였다. 원거리 입체시 검사는 3m 거리에서 세막대 검사로 측정하였으며, 측정은 피검사자가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하고 일정한 속도의 중앙의 막대를 이동시켜 양쪽의 막대와 같은 위치가 되었다고 판단할 때 멈추게 하였고 이 시점에서 중앙의 막대와 양옆의 막대와의 편위를 평가하였다. 근거리 입체시검사는 Random dot card(Stereo optical. Co., Inc. USA)를 사용하여 편광안경을 착용시킨 후 40 ㎝ 거리에서 측정하였다.
부등상시 유발 전 대비시력은 100% 고대비에서 0.05±0.06이며, 25%와 10% 저대비에서 각각 0.10±0.08, 0.28±0.09로 나타났다. 6%의 부등상시 유발 시 100% 고대비는 0.08±0.06, 25%, 10% 저대비는 0.17±0.10, 0.36±0.17로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대비시력은 부등상시도가 증가할수록, 대비도가 저하될수록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우세안과 비우세안의 비교에서 100% 고대비시력은 비우세안의 감소폭이 컸으며, 25%, 10% 저대비시력은 우세안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으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원·근거리 입체시는 2%의 부등상시를 제외한 4% 이상의 부등상시가 유발될 때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우세안과 비우세안에서 원거리는 비우세안, 근거리는 우세안이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눈과 손의 협응성은 속도와 관계없이 모든 부등상시도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부등상시가 눈과 손의 협응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등상시가 증가함에 따라 대비시력과 입체시, 눈과 손의 협응성이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사이즈렌즈를 이용한 유발부등상시에서 측정한 대비시력과 원·근거리 입체시, 눈과 손의 협응성은 모두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부등상시 유발 후 대비에 따른 시력과 원·근거리 입체시, 눈과 손의 협응성 측정을 통해 부등상시가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부등상시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일상 시 생활의 저하 요인을 예방하여 시 생활의 건강과 삶의 질의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