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젊고 건강한 대상으로 야간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요인 중 하나인 눈부심에 의한 대비시력과 대비감도의 변화와 주관적인 눈부심을 알아보고, 개인의 굴절이상도가 눈부심 환경에서 대비시력과 대비감도, 주관적인 눈부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야간운전 등의 야간시력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대상은 20~30대 중 전신질환 및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안질환이 없으며, 굴절이상교정수술, 안과 수술 경력이 없는 자 25명(50안)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방법은 야간의 박명시 상태를 위해 3 cd/㎡에 적응하였다. 눈부심을 유발하기 위해 전구(100 w)를 시표 옆에 부착하여, 동공 앞 5 ㎝에서 조도계를 이용하여 동공 앞 평면 조도를 측정하였다. 눈부심이 없을 때의 0 lux와 각각 2 lux, 5 lux, 10 lux의 눈부심을 유발하였다. 대비시력은 6 m 거리에서 100% 고대비시표와, 25%, 10% 저대비시표를 이용하여 결과값은 LogMar Contrast Visual Acuity로 나타냈다. 대비감도는 4m 거리에서 공간주파수 3 cpd, 6 cpd, 12 cpd, 18 cpd에서 측정하여 결과값은 Log Contrast sensitivity function으로 나타냈다. 그리고 주관적인 불쾌눈부심은 드보어 눈부심지수(1=견딜 수 없는, 9=눈에 띄지 않는)로 측정하였다.
대비시력은 눈부심이 없는 상태에서 100% 고대비에서 0.04±0.05, 25%와 10% 저대비에서 0.06±0.05, 0.29±0.11로 나타났다. 10 lux의 눈부심이 유발된 상태에서 100% 고대비시력은 0.06±0.07, 25%와 10% 저대비시력은 각각 0.24±0.11, 0.94±0.25로 나타났다. 대비시력은 눈부심이 증가할수록, 시표의 대비도가 낮을수록 감소하였다. 그리고 구면굴절이상도, 등가구면굴절이상도와 대비시력은 눈부심 상태와 시표의 대비도에 관계없이 모두 유의한 상관성을 보여 굴절이상도가 클수록 대비시력은 낮게 나타났다(p〈0.05).
대비감도는 직전의 눈부심 상태와 비교 시 0 lux의 대비감도와 2 lux의 대비감도는 높은 공간주파수인 12 cpd, 18 cpd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후 5 lux, 10 lux의 눈부심 상태에서 모든 공간주파수의 대비감도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감소했다(p〈0.05). 대비감도는 눈부심이 없는 상태에서 굴절이상도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눈부심이 유발된 후 특정 공간주파수의 대비감도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여 굴절이상도가 클수록 눈부심 상태에서 대비감도는 낮게 나타났다(p〈0.05).
불쾌눈부심인 드보어 눈부심지수는 눈부심이 증가함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그리고 굴절이상도와 드보어 눈부심지수는 유의한 상관성을 보여 굴절이상도가 클수록 불쾌눈부심을 더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었다(p〈0.05).
본 연구에서 눈부심에 의한 대비시력과 대비감도를 분석한 결과, 젊고 건강한 대상도 야간 눈부심에 의한 대비시력과 대비감도는 감소하며, 고대비시력만이 아닌 저대비시력 및 대비감도 측정을 통한 처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