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야곱의 가계에 반복되는 속임을 보웬(Murray Bowen)의 가족 시스템 이론으로 이해하는 데 있다. 이와 같은 이해는 임상 목회현장 속에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신자들과 교회공동체를 돌보는 방안을 모색하고 도울 수 있다. 이를 위해 야곱의 가계에 나타난 '속임'연구를 분석한 성경 신학적인 주석의 성과물과 보웬의 다세대적 가족 시스템 이론과 연결을 지었다. 이러한 연결 짓는 작업은 신자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상처와 한계 그리고 연약한 점을 돌아볼 수 있는 도움을 준다. 특히 야곱 가계에 나타난 '속임'이라는 역기능적인 모습들이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성경 신학적으로 분석하여 낮은 분화수준에 머물렀던 야곱의 가계의 성경 인물들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치료적 근원을 찾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보웬의 이론에 따르면, 야곱 가계에서 보여 주는 감정 반사행동, 삼각관계의 형성, 두려움과 불안의 회피, 경쟁의식과 속임의 세대 전수, 가짜 자기의 모습, 역기능적인 증상들은 모두 낮은 자기 분화로부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낮은 자기 분화로 인한 역기능적인 증상들을 여러 사건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보게 하시고 치유하시며 변화와 성장을 경험시키신다. 특히, 야곱의 가계에 나타난 '속임'의 역사는 창세기에 아담과 하와를 속인 뱀으로부터 시작해서 성경에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 인간의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언약의 구원 역사를 이루신다. 그것이 은혜이며 우리에게는 위로이다.
이처럼 야곱 가계에 나타난 '속임'연구를 성경 신학적 주석의 성과물과 보웬의 가족 시스템 이론과 연결 짓는 본 연구는 여러 모양으로 나타나는 역기능적인 증상들로 힘들어하는 신자들과 교회공동체를 도울 수 있는 치료적인 시각의 확장을 제시한다. 특히 교회 내부의 역기능적인 증상들 및 개인의 문제를 교회 구성원들과의 관계성 속에서 볼 수 있는 치료적인 혜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