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장경제가 국가 간 경쟁이 아닌 지역 간 경쟁으로 가속화됨에 따라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기반시설이 범세계적으로 설립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세계화에 따른 지역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지역혁신기관은 지역산업 육성 및 기업역량 제고 등의 중추적 기능을 도맡기 위해 설립되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신산업 창출 역량을 보유한 지식기술기반 기업의 유치 등의 목적이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역혁신기관, 중앙정부, 지자체, 지역 내 지식기반 시설 그리고 기업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사회에서 기업지원 및 상호연계, 협력 네트워크를 촉진하는 지역혁신기관 중 하나인 테크노파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본 연구는 강원테크노파크의 여러 지원사업 중 최근 비중 있는 지원사업인 지자체 맞춤형 지원사업과 신속화 지원사업을 채택하여 3개년('16~'18) 간 기업 성장요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나아가 지역혁신기관의 기업지원이 수혜기업에 유의한지 알아보고 테크노파크의 순기능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지자체 맞춤형 지원사업은 마케팅, 제품 고급화, 시제품제작, 법률 인증지원, 포장디자인 등 기업이 필요한 수요에 의한 지자체 연계 사업이며, 신속화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에서 오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테크노파크의 지원사업은 매년 예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선행 연구마다 효율성·효용성에 대한 성과 및 평가분석은 상이하며 지역별 테크노파크의 성과 또한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역별, 당해 경제정책 및 이슈를 고려하여 일괄적인 전국사례보다 편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사례를 분석하여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아울러 기업 성장에 미치는 핵심요소로 매출액 증감과 종업원 증감을 채택하였다. 자료수집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개년을 기준으로 테크노파크의 대표지원사업 2가지(지자체 맞춤형 지원사업, 신속화 지원사업)를 지원받은 16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기초 자료는 강원테크노파크 내부 성과자료와 한국기업데이터(크레탑) 공시 자료를 활용하였다.
테크노파크가 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방법은 통계 패키지 SPSS 22.0을 활용하여 4가지를 분석하였다. 먼저 테크노파크의 기업지원사업들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초통계량 빈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지원사업별 지원 전·후를 기점으로 매출과 고용의 평균, 표준편차를 산출했다. 둘째, 지원사업 특성에 따른 서비스별 지원 전·후 매출액 증가와 고용증가에 관한 차이를 보기 위해 대응표본 t 검정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지자체 맞춤형 지원사업과 신속화 지원사업 간에 유의성 분석을 하기 위해 일원배치분산분석(one-way Avona)를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AMOS를 활용하여 각 지원사업의 매출액과 고용률 연관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만, AMOS의 경우 기업성과의 측정기준인 매출액과 고용증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수준에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초통계량 분석결과 지원 전 대비 평균 매출액의 경우 신속화 지원사업 수혜기업만 증가하였으며, 고용의 경우 신속화 지원사업 수혜기업만 1명 감소하였다. 둘째, 매출액의 증가는 신속화 지원사업만 영향을 주었으며, 고용의 증가는 지자체 맞춤형 지원사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지자체 맞춤형 지원사업과 신속화 지원사업 간의 매출액과 고용의 증가 영향은 차이가 없었다. 마지막은 연관성 분석결과로, 매출액과 고용 간의 연관성은 22%이지만, 지자체 맞춤형 지원사업과 신속화 지원사업은 매출액증감률만 유의성을 나타냈고, 고용증감률에서는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지자체 맞춤형 사업은 기업 실정 수요에 의한 맞춤형 지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오히려 감소한 점은 지원사업의 특성에 의해 매출액과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매출액이 감소하였음에도 고용에서 0.49명 증가한 것은 기업의 시장진출 또는 제품 고급화를 위해 고용을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속화 지원사업은 자금지원이므로 단기적으로는 매출액의 증가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에 고용은 감소한 것을 미루어 볼 때, 단순 매출액의 증가만으로는 인력의 추가고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자체 맞춤형 지원사업과 신속화 지원사업은 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지원사업이며 테크노파크의 주력사업들이다. 이는 기업이 테크노파크에 요구하는 지원기능이 기업 실정에 맞는 실질적 지원 요구와 자금난 완화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선 연구 결과처럼, 서로 다른 부분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원사업 간의 연계방안 구축과 지원기능의 방향이 조정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테크노파크의 지원사업이 시장지향성과 기업자생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단기 성과 위주의 매출액 증가를 위한 지원사업을 지양하고, 나아가 장기적 성장잠재력을 촉진할 수 있는 지원사업 설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로부터 기업활동의 증가와 기업 내 업무 다양성 증진에서 고용증가율이 개선되고 매출액도 증진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