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녀를 둔 기혼간호사를 대상으로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하여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로,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규명하여 기혼간호사의 이직을 예방할 수 있는 대처방안을 마련하여 효율적으로 간호인력을 관리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대상은 강원도 G시 일 지역에 소재하는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2곳에서 근무하는 178명의 기혼간호사로 2020년 9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자료 수집하였다. 연구도구로 양육스트레스는 Abidin (1995)이 개발한 부모 양육스트레스 척도의 축약형(Parenting Stress Index-Short Form: PSI/SF)을 이경숙 등(2008)이 우리말로 번안하여 한국 실정에 맞게 개발한 한국판 부모 양육스트레스 축약형 검사(Korean Parenting Stress Index-Short Form: K-PSI-SF)를 사용하였고, 배우자의 양육참여도는 Lamb (1975), Bigner (1977), Brauch와 Barnett (1981)의 아버지 참여에 관한 연구를 기초로 하여 자유 기술형 질문형태로 개발한 최경순(1994)의 아버지 양육참여도 도구를 어머니가 인지한 배우자의 양육참여도 도구로 사용하였다. 일-가정 갈등은 Netemeyer & Boles (1996)가 개발한 일-가정 갈등을 번역 및 역번역을 거쳐 수정 보완한 최현정(2009)의 도구를 사용하였고, 계획된 행위이론의 태도, 주관적 규범, 인지된 행위통제는 이정기 외(2013)의 연구에 근거하여 구성한 손영섭(2019)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직의도는 Lawler (1983)이 개발한 이직의도 도구를 간호사의 이직의도로 수정·보완한 박현숙(2002)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통계분석 프로그램 Win SPSS 22.0을 이용하여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독립 t-test와 ANOVA, Scheffe test 사후검증,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및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기혼간호사의 평균연령은 38.9±5.9세이었으며, 연령은 30대가 84명(47.2%)으로 가장 많았다. 자녀 수는 2명이 97명(54.5%)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의 평균연령은 8.0±5.5세이었으며, 자녀 연령은 미취학 아동(0세~7세)이 96명(54.0%)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수입은 710.4±735.1만원이었으며, 수입은 500~1000만원 미만이 132명(74.2%)으로 가장 많았다. 근무 장소는 외래가 72명(40.4%)으로 가장 많았고, 근무경력 평균은 15.8±6.1년이었으며, 근무경력은 20년 이상이 54명(30.3%) 가장 많았다. 근무형태는 주간 근무 94명(52.8%)이 가장 많았으며, 직장생활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131명(7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직생각 이유로는 자녀양육이 71명(53.8%)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친화제도 사용 수월함은 '아님'이 80명(45.0%)으로 가장 많았고, 양육지지도는 '보통'이 109명(61.2%)으로 가장 많았다.
2. 본 연구대상자의 양육스트레스는 5점 만점에 2.12±0.48점으로 중간보다 낮은 정도이며, 배우자의 양육참여도는 5점 만점에 3.59±0.67점으로 중간보다 높은 정도이다. 일-가정 갈등은 5점 만점에 3.25±0.78점으로 중간보다 약간 높은 정도이며, 태도는 5점 만점에 2.93±0.92점으로 중간보다 약간 낮은 정도이다. 주관적 규범은 5점 만점에 2.25±0.92점으로 중간보다 낮은 정도이며, 인지된 행위통제는 5점 만점에 3.53±0.97점으로 중간보다 높은 정도이다. 이직의도는 5점 만점에 3.18±0.94점으로 중간보다 약간 높은 정도로 나타났다.
3. 본 연구대상자의 양육스트레스는 근무경력(p=.0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배우자의 양육참여도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를 보이지 않았다. 일-가정 갈등은 근무장소(p=.038), 가족친화제도 사용 수월함(p〈.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태도는 연령(p=.003), 근무경력(p=.004), 근무형태(p=.037), 직장생활하는 이유(p=.029), 가족친화제도 사용 수월함(p=.036)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주관적 규범은 연령(p〈.001), 자녀 연령(p=.046), 근무경력(p=.001), 가족친화제도 사용 수월함(p=.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인지된 행위통제는 직장생활하는 이유(p=.022)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직의도는 연령(p=.034), 직장생활하는 이유(p=.002), 가족친화제도 사용 수월함(p=.005), 양육지지도(p=.005) 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4. 이직의도는 양육스트레스(r=.272, p〈.001), 일-가정 갈등(r=.417, p〈.001), 태도(r=.664, p〈.001), 주관적 규범(r=.451, p〈.001)간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 인지된 행위통제(r=-.151, p=.044)간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배우자의 양육참여도(r=.029, p=.703)와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5. 기혼간호사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Model I 에서 기혼간호사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일반적 특성을 통제변수로 넣은 결과, 연령(β=-.198, p=.005)과 직장생활하는 이유 중 경제적 이유(β=.327, p=.001)와 양육지지도(β=-.220, p=.004)로 나타났으며, 21.0%의 유의한 설명력을 보였다(F=7.559, p〈.001). Model II 에서 기혼간호사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양육스트레스, 배우자 양육참여도, 일-가정 갈등 변수를 추가로 투입한 결과, 연령(β=-.174, p=.009)과 직장생활하는 이유 중 경제적 이유(β=.308, p〈.001), 양육지지도(β=-.188, p=.009), 일-가정 갈등(β=.317, p〈.001)으로 나타났으며, 29.6%의 유의한 설명력을 보였다(F=9.264, p〈.001). Model III 에서 기혼간호사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계획된 행위이론의 변수인 태도, 주관적 규범, 인지된 행위통제를 추가한 결과, 직장생활하는 이유 중 경제적 이유(β=.179, p=.013), 양육지지도(β=-.150, p=.010), 일-가정 갈등(β=.200, p=.001), 태도(β=.552, p〈.001)로 나타났으며, 54.2%의 유의한 설명력을 보였다(F=18.460, p〈.001).
본 연구는 행동을 예측하는데 설명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하여 기혼간호사의 이직의도 영향요인을 처음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하여 기혼간호사의 이직행동을 예측 및 이직을 예방하여 병원의 간호인력관리에 기여하고, 기혼간호사의 이직의도를 뒷받침할 반복연구를 한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대상은 강원도 G시 일 지역에 근무하는 기혼간호사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대상지역 확대하여 반복연구를 실시하고, 향후 기혼남성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여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 연구를 제언한다. 또한 기혼간호사의 비중, 기혼간호사의 이직률, 이직이유 등을 포함한 기혼간호사의 현황실태조사가 필요하며, 계획된 행위이론을 적용한 간호사의 이직의도 반복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