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도 그리스도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기도에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막상 기도하는 성도들은 기도하는 시간에 하나님과의 대화를 해 본 경험이 별로 없다. 그 이유는 기도를 단순히 자신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는 시간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의 소원을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그래도 마음이 불안하면 반복해서 말씀드린다. 그다음 날에도 마찬가지 모습이 반복된다. 문제는 그렇게 여러 번 똑같은 소원을 하나님께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도자들은 실망하게 되고 기도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는 어렵고 힘든 것이고, 기도에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기도는 말 그대로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가능하다. 그리고 기도는 단순히 무엇인가를 청원하는 차원을 넘어서 기도자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음을 깨닫고, 기도자 또한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선물이다. 그러나 이러한 영적인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좀 더 다양하고 새로운 기도의 방법들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필자는 지금까지의 기도학교와는 다른, 관계중심의 기도학교를 열 것을 제안하면서 여기에서 사용할 교재 『영성훈련』을 편찬하였다. 관계중심의 기도학교라는 것은 어떻게 청원하면 더 많은 기도의 응답을 받는지를 가르치는 기도학교가 아니라, 어떻게 기도하면 더 많이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깊이 만나고, 주님과 교제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는 기도학교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도학교를 운영하려면 새로운 교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관계중심의 기도학교를 위한 교재를 만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관계중심적 기도의 이론적 배경을 먼저 설명하고 필자가 직접 편찬한 교재를 제안함으로 기도학교의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