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공간은 학습을 위한 장이라는 것도 있으나 학생의 생활도 포함된 점에서 Jackson(1968)은 잠재적 교육과정 개념을 제안하였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용어가 혼란성을 줄 수 있다는 점과 개념의 모호성으로 교육학계에서 비판받았으나, 이해 중심 패러다임으로 교육과정을 해석하는 흐름에 따라 다시 주목을 받고 다양한 측면에서 재개념화가 시도되었다.
1970년대에서부터 2019년까지의 잠재적 교육과정을 주요 개념으로 논의한 연구 자료들을 수집하여 시대별, 분야별, 연구방법에 따라 분류하고 경향성을 확인하였다. 전체적으로 잠재적 교육과정 연구는 분야와 상관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교육학게에서의 이론적 논의는 오히려 위축된 경향이 확인되었다. 실제 적용 연구도 과거에 비해 교과 중심에서 주제 중심으로, 연구 대상도 다양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잠재적 교육과정 개념을 실증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도 있었다. 그리고 국외 연구가 국내 연구보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서 잠재적 교육과정을 연구하는 경향도 확인되었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학습 의도와 결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교육학계의 논의를 한 차원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개념이다. 공허한 개념으로 치부하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가 확인되므로, 교육학계에서도 다양한 논의와 연구를 시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