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학생 학습자의 구두 교정피드백의 제공 여부 및 방법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고 영어능숙도 및 영어학습불안 수준에 따른 선호도 차이를 분석하여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을 기반으로 설정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어발화에 대한 구두 교정피드백의 제공 여부 및 방법에 대한 중학생 학습자들의 선호도를 알아본다.
둘째. 구두 교정피드백의 선호도와 영어 능숙도 및 영어 학습 불안 수준의 관계를 밝힌다.
연구를 위해 대구 소재 중학교 1학년 학습자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하였다. 구두 교정피드백의 신념을 조사하기 위하여 구두 교정피드백 신념 척도(CFBS) 20문항을 이용하여 중학생 학습자들의 구두 교정피드백에 대한 선호도를 분석하였다. 다음 어린이(Young Learners)들을 위하여 개발된 영어 학습 불안 척도(ELAS) 14문항을 통하여 학습자들의 영어 말하기 불안과 낮은 자존감을 측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어휘, 문법 7문항으로 구성된 영어 능숙도 자가평가 설문지를 이용하여 영어 능숙도를 조사하였다. 모든 설문은 모두 리커트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수집된 설문자료는 기술통계 및 빈도분석을 시행하고 각 변인들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서 독립표본 t검정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 학습자들은 구두 교정피드백의 필요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자신의 발화 오류가 자주 교정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응답하였다. 구두 교정피드백의 시기에 있어서 학습자는 자신의 말하기가 끝난 후 구두 교정피드백을 받는 것을 가장 선호하였다. 오류의 유형에서는 학습자들은 자주 틀리는 말하기 오류를 가장 교정피드백을 받고 싶어하는 유형으로, 가장 선호하지 않는 오류의 유형은 자주 틀리지 않는 말하기 오류로 응답하였다. 구두 교정피드백의 유형에 있어서 가장 선호하는 유형은 이끌어내기였으며 그 뒤로 명시적 오류 수정이 뒤따랐다. 그리고 고쳐서 말하기, 메타언어적 피드백, 반복 순이였으며 학습자들이 가장 선호하지 않은 유형은 명료화 요구로 나타났다. 학습자들은 구두 교정피드백 제공자로서 선생님을 가장 선호하였고 반 친구들을 가장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중학생 학습자들은 오류의 유형과 구두 교정피드백의 유형에 있어서 영어 능숙도 및 영어 불안 수준과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불안 수준이 높은 학습자들은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오류들까지 교정받기를 원했고 능숙도 수준이 높은 학습자들은 자주 틀리지 않는 말하기 오류까지도 교정받기를 원하였다. 구두 교정피드백의 유형에 있어서는 명료화 요구는 영어능숙도가 낮을수록, 영어불안이 높을수록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고 또한 능숙도가 높은 학습자 일수록 이 유형을 선호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살펴보면, 중학생 학습자들 사이에서 구두 교정 피드백의 제공 여부 및 방법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자의 선호도를 이해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선행연구와의 일관적인 결론 도출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교사는 학습자의 구두 교정피드백의 제공 여부 및 방법에 대한 선호도를 개별적으로 조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 결과에서는 불안 수준이 높은 학습자는 의사소통에 방해가 되지 않는 오류까지도 교사로부터 수정받기를 바랐고, 능숙도 수준이 높은 학습자는 자주 틀리지 않는 말하기 오류를 수정받기를 바랐다. 따라서 교사는 이를 참고하여 불안 수준 및 능숙도 수준에 따라 적절하게 구두 교정피드백을 제공하여 교수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학생 학습자에게 학습자의 불안을 유발하는 구두 교정피드백 유형으로서 명료화 요구를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이끌어내기와 명시적 오류수정 유형을 사용하여 구두 교정피드백을 제공한다면 학습자의 영어 학업 성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