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고등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의 다문화적 내용과 관련한 현황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분석에는 총 11종의 영어 교과서가 사용되었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림을 포함한 영어 교과서의 내용은 주로 영어권 국가, 한국 및 기타 유명하거나 우리에게 익숙한 국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우리의 다문화 지위 측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나라인 베트남은 11종의 교과서 모두를 통틀어 단 한 번 언급되었다. 다른 국가의 경우에도 우리의 실제 다문화 상태를 반영하지 않았다.
둘째, 등장인물의 균형이 잘 맞지 않는다. 예를 들어 백인은 인종 측면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흑인과 히스패닉은 10% 미만이었다. 어린이가 한 번만 언급되었기 때문에 연령의 불균형이 심했으며 66.08%는 성인과 학생이었다. 남성은 여성의 2배 이상 등장하였다.
셋째, 문화의 종류에 대해서는 "큰 C"가 "작은 c"의 두 배 이상으로 소개되었고, 문화의 주제는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으나 "정신문화"에 대해서는 약간의 보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설문 조사 결과 교과서의 다문화 내용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교과서에 나타나는 문화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K-Pop 등 더 흥미로운 최근 이슈나 다른 나라의 실제 생활을 소개하기를 원하였다.
결론적으로, 한국 고등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에 나타난 다문화주의는 현재의 실제 다문화 상황을 반영하여 분포되지는 않았다. 또한 인종, 연령, 성별도 균형이 잡히지 않았고 문화의 유형이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다문화 측면에서 영어 교과서에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으며 더 많이 동기를 부여하는 내용을 다루기를 원했다.
실질적인 다문화 교육을 위해 현재의 실제 다문화 상황이나 최근 이슈를 더 반영한 교과서 내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객관적인 관점을 형성하고 동기를 얻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균형 잡힌 관점이 교과서에 제시되어야 한다. 향후 교과서의 개선을 위해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