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 장기의 움직임은 호흡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호흡에 의한 복강 장기의 움직임으로 인해 장기 또는 종양의 위치가 변하게 된다면, 방사선 치료 시 종양에 정확하고 높은 선량을 조사 할 수 없다. 또한 인접한 중요 정상조직에 부적절한 방사선이 조사되게 되어 실질 장기에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본 연구는 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해 다양한 자세에서 호흡에 의한 복강 장기의 움직임 정도에 대해 알아본 뒤, 자세 재현성이 좋은 복와위와 앙와위, 우측과 좌측 횡와위 사이에서 호흡에 의한 장기의 이동 정도를 평가하여 방사선 치료 시 유용한 자세가 무엇인지에 대해 평가 해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5마리의 건강한 비글견을 대상으로 촬영 전 장기 움직임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절식 및 방광 내 뇨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였다. 기준점인 호기 말의 영상과 흡기 말의 영상을 비교하여 양측 신장, 부신, 요추하 림프절, 방광, 담낭, 간의 둥근 부분, 좌측 간엽, 위 분문부와 유문부, 10, 13번째 흉추와 2, 5번째 요추의 척추체에서 호흡에 의한 좌우, 위아래, 앞뒤 움직임을 평가 하였다.
복와위와 다른 자세에서 장기 이동 정도를 비교하였을 때, 신장, 부신, 요추하 림프절과 같은 양측성 장기의 경우 장기들은 대부분 그 장기들이 밑으로 위치하는 자세를 했을 때 움직임이 가장 적게 확인되었으며, 방광은 자세 간의 유의적인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담낭, 위, 척추의 경우 횡와위가 움직임이 적은 것으로 확인되며, 간의 둥근 부분과 좌측 간엽의 경우 복와위가 움직임이 적게 확인되었다. 또한 각 자세에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장 큰지 확인해보았을 때, 대부분 장기에서 앞뒤 움직임이 가장 크게 확인되었으나, 우측 요추하 림프절은 복와위에서 위아래 움직임, 우측 횡와위에서 좌우 움직임, 앙와위와 좌측 앙와위에서 앞뒤 움직임이 크게 확인되었으며, 척추체의 경우 복와위와 앙와위에서 위아래 움직임, 양측 횡와위에서 좌우 움직임이 가장 크게 확인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다양한 자세에서의 움직임 비교를 미루어 방사선 치료시 호흡에 의한 장기의 움직임을 줄일 수 있는 자세를 선택하고, 방사선 치료 영역을 설정 시 장기의 움직임을 고려하여 방사선 치료 범위를 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