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별 이후 49재를 지낸 참여자가 49재를 통해 위로받는 애도효과와 한문의식의 이해도, 49재 의식의 한글로의 변화에 대해 참여자의 다양한 생각을 탐색하기 위하여 전체적으로 일관된 인터뷰와 합의적 질적 분석 방법(CQR: Consensual Qualitative Research)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49재 당시 연구대상자의 49재를 하게 된 이유를 밝히고 둘째, 기존 한문으로 이루어진 49재 의식이 주는 애도효과를 탐색하고, 셋째, 49재 의식의 한글화 변화에 관한 생각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49재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탐색한 결과 '대대로 불교를 믿는 가문'이거나 '고인께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인 사례들, '생전 고인과 교류하던 스님과 자연스럽게 의논'한 사례들과 '고인의 극락왕생을 위해'서와 '당연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사례들이 사찰에서 49재를 하게 되었다는 경우였다. 둘째, 한문 염송 방식의 49재를 통한 애도효과와 대상자 본인의 느낌을 분석한 결과 49일간 본인의 마음(애도) 영역, 49재의 이해도 영역, 49재의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 문제점 영역의 3개 영역에서 9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첫 번째 49일간 본인의 마음(애도) 영역에서는 마음이 너무 아팠으며, 떠난 고인에게 잘 해드리지 못했다는 미안함,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의 3개 범주가 도출되었으며, 두 번째 49재의 이해도 영역에서는 의식은 스님들의 영역이니 존중해 드려야 함. 재가자들이 굳이 배울 필요가 없음, 의식을 알고는 싶지만, 한자를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 전체적인 의미는 알고 있으나, 자세하게는 모른다는 3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세 번째 49재의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 문제점 영역에서는 49재 의식중 어느 부분에 어떤 예(禮)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스님께서 미리 알려주셨으면 한다, 49재 시간이 너무 길고, 오래 앉아있기(가부좌)가 힘들다, 49재도 한글화를 통해 일반 재가자들이 상황도 알 수 있고, 의식에도 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3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네 번째 49재 의식의 한글화 변화에 관한 생각을 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의 2개 영역에서 4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긍정적(기대감)인 측면 영역에서는 '불교가 유족들에게 해주는 위로를 더욱 가까이에서 받게 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 '고인을 위해 49재를 더욱 잘 모실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의 2개 범주와 부정적인 측면 영역에서 '49재를 한글로 알려준다 해도 어려운 말들이 많아 얼만큼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 '스님께서 해주시는 거라, 한글로 바뀌어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의 2개 범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결과는 기존 한문 염송 위주의 49재가 대상자에게 주는 애도효과와 대상자의 49재 의식의 이해도를 밝혀줌으로써 49재가 불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었다. 이를 통해 49재가 사별 유족에게 주는 애도효과를 보여주고 그들이 느끼는 한문 49재의 어려움을 불교계가 어떻게 포용해야 할지를 밝히려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이후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기존의 방식보다는 따뜻한 치유의 방식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불교의례의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에 대해 불교 전통의례인 49재의 애도효과와 49재 의식의 한글화에 관련된 정보와 지침의 기초를 제공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