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총생산(GDP), 금리 등 거시경제변수와 정부의 주택시장 개입 정책에 초점을 맞추어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벡터오차수정모형(VECM)을 통해 추정하였다. 정확한 시장거래 가격의 분석을 위해 가격변수로는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부동산 실거래가를 이용해 반복매매모형으로 산출한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를 사용하였으며, 정부의 월별 주택정책 발표 내용을 투기 억제 정책과 시장활성화 정책으로 구분하여 이를 점수화한 주택정책지수를 작성함으로써 정부의 정책적 시장개입의 빈도와 강도를 계량화하였다.
분석 결과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금리, GDP, 주택정책지수 사이에 공적분 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 변수간 장기균형 관계에서 금리와 주택정책지수는 아파트 가격에 대해 마이너스(-)의 관계를 갖고 GDP는 플러스(+)의 관계를 갖지만, 단기에는 금리와 GDP가 아파트 가격에 대해 마이너스(-)의 영향력을 갖고 주택정책지수는 플러스(+)의 영향력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장·단기 모두 가격은 금리와 GDP의 감소함수이고 주택정책지수의 증가함수인 것으로 나타나, 규제 등으로 정부의 시장개입이 강화되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