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의 축산업 분야 경제협력은 다양한 사업기회 창출이 기대되며 북한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한 선제적 참여를 위해 대안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축산업은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로 이를 보유한 농협은 북한의 협동농장과 제휴를 통해 파편화된 산업을 플랫폼 주도의 비즈니스로 통합시킴으로써 혁신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및 대북제재 해제를 염두에 두고 기존의 비즈니스를 재창조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첫째, 남북 축산업 경제협력사업 추진 시 북한의 수용능력을 고려하여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으며 경제 파급효과가 큰 거점 개발구부터 단계적으로 투자유치와 협력사업 진행이 필요하다. 후보지역 중에서도 상호 이익을 창출하기에 용이한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경협 추진 지역 배후지를 중심으로 우선 진출하여야 하며,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과 함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야 한다.
둘째, 북한의 대외 투자유치를 위한 제도와 협력사업 수요를 고려할 때 농협과 북한은 합작농업회사를 설립하여 상호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농협은 축산단지 시설투자 금액을 투자액으로, 북한의 협동농장은 토지를 투자액으로 환산하고 비용을 제외한 수익은 지분비율에 의거하여 배분하는 방식을 남북 축산업 경제협력사업 표준모델로 채택하기로 한다. 재원조달 방안으로는 사업 규모와 리스크를 감안하여 정부기금과 자체예산 매칭, 국민펀드 모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공개 등을 고려 할 수 있다.
셋째, 북한지역 전역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협력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참여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 플랫폼 고도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여 정보, 상품이나 서비스, 그리고 가치단위를 교환할 수 있는 핵심 상호작용을 먼저 디자인하여야 한다. 또한, 제휴 수준이 다른 각지의 협동농장들과 새로운 상호작용을 창출 할 수 있도록 모듈화된 하부 시스템을 설계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