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노인의 사회적 배제와 우울 사이에서 사회서비스의 조절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노인의 사회적 배제가 우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봄으로써 노인의 사회적 배제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회적 배제가 사회적 포용으로 갈 수 있도록 정책개발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사회서비스가 노인의 사회적 배제와 우울의 관계에서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노인의 사회적 배제 완화와 노인의 정신건강 유지 및 회복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효과적인 개입 및 예방적 서비스 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2019년 한국복지패널(KOWEPS) 14차 자료를 활용하였고, 분석대상은 65세 이상 노인 4,390명이다. 분석방법은 SPSS를 활용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우울에 대한 사회적 배제의 주효과와 사회적 배제와 사회서비스의 상호작용항을 단계적으로 투입 하여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의 사회적 배제 전체 평균은 1점 만점에 0.42점이고, 사회적 배제 5개 하위영역에 대한 점수를 보면 경제 배제는 0.58점, 건강 배제는 0.43점, 주거 배제는 0.19점, 사회참여 배제는 0.37점, 고용 배제는 0.54점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사회적 배제 중 배제가 높은 영역은 경제 배제, 고용 배제, 건강 배제, 사회참여 배제, 주거 배제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적 배제와 우울을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분석한 결과 사회적 배제와 우울 모두 여성노인일수록, 연령이 높아질수록,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 학력이 낮을수록, 가구원이 적을수록,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사회적 배제와 우울이 높게 나왔다. 반면 종교의 경우 종교가 없는 사람이 사회적 배제가 더 높게 나타났으나 우울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셋째, 사회적 배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사회적 배제가 우울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유의하게 나타났다.
넷째, 사회서비스가 사회적 배제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는지 검증한 결과 사회서비스 하위요인 중 돌봄서비스는 우울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회참여서비스는 우울에 부(-)적인 영향으로 우울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에 건강(영양)서비스는 조절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노인의 사회적 배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서비스 조절효 과를 검증하였고 특히 사회서비스를 유형별로 세분화하여 사회적 배제와 우울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사회서비스 유형별로 다른 결과가 나타나 노인의 사회서비스는 개인적 특성을 고려한 보다 세심한 정책적 배려와 함께 심리사회적 개입도 같이 고려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이에 노인의 다양하고 개별적인 욕구에 부합하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지원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