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요인을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량, 장단기 금리차,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 주가 변동성 등의 다양한 거시경제 기초변수를 들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환율결정이론을 보완한 두 가지 접근법을 중심으로 실증분석을 진행하였다. 기초 경제변수들과 관련하여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뉴스, 불확실성)의 역할을 변수로 추가한 뉴스 모형의 측면과, 외환거래량 등을 설명변수로 추가한 미시적 접근의 측면에서 회귀분석을 진행하였다. 또한, 환율결정모형을 분석한 대부분의 연구가 월별 원/달러 환율을 분석한 것과 달리 본 연구에서는 일일환율 대상으로 결정요인을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외환거래량을 통화량을 대신하여 기존 환율결정모형을 구성한 후 코로나 변수를 추가하였다.
<기존 환율결정모형>
△In(원/달러환율)t=β₁△ln(원/달러환율)t-2+β₂(외환거래량)t-5+β₃△ln(한미단기금리차)t-1+β₄△ln(한미장기금리차)t-2+β5△ln(한국주가지수)t-1+β6△ln(미국주가지수)t-1+ϵt
첫 번째 코로나 변수는 존슨홉킨스 대학 CSSE(Center for Systems Science and Engineering)에서 발표하는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수이다. 두 번째 코로나 변수는 2020년 3월 개발된 전염병의 금융시장 변동성 유발지수로 Scott R. Baker, Nicholas Bloom, Steven J. Davis, Kyle J. Kost, Marco C. Sammon, and Tasaneeya Viratyosin 등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금융시장 변동성 유발지수를 발전시켜 1900년 이후 감염병 창궐에 관한 뉴스가 미국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여 만든 지수이다. 이에 더하여 코로나 보조변수로 VIX 지수 및 한국 CDS 프리미엄을 추가하였다.
<코로나 변수를 포함한 회귀모형>
△ln(원/달러환율)t=β₁△ln(원/달러환율)t-2+β₂(외환거래량)t-5+β₃△ln(한미단기금리차)t-1+β₄△ln(한미장기금리차)t-2+β5△ln(한국주가지수》t-1+ β6△ln(미국주가지수)t-1+β7△ln(VIX지수)t-2+β8△ln(GDS프리미엄)t-2+β9△(전염병의 금융시장변동성유발지수)t+β10△(국내코로나확진자수)t+ϵt
* 한미단기금리차 : 한국 91일 CD - 미국 3개월 Libor
한미장기금리차 : 한국 국채 5년물 - 기국 국채 5년물
한국주가지수 : KOSPI지수
미국주가지수 NASDAQ 지수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최근 1년(2019. 10. 1-2020. 9. 30), 이전 1년(2018. 10. 1-2019. 9. 30)과 전체기간으로 나누어 분석하여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국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코로나 변수 4가지 중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 VIX 지수, CDS 프리미엄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수로 나왔다. 전염병의 금융시장 변동성 유발지수는 회귀모형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으나, VIX 지수와의 높은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이 의심되어 전염병의 금융시장 변동성 유발지수와 환율변동률 간의 추가 회귀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이 결과 동 변수의 계수값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모형 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기존모형에서도 외환거래량을 제외한 나머지 거시경제 설명변수의 계수값이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한-미 장기금리차를 제외하고 기간별, 모형별 각 설명변수의 계수값 부호가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미 장기금리차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에 부호의 방향이 달라진 것은 코로나 발생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어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부호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추론하였다.